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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본 노근리 희생자 위패...봉안관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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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본 노근리 희생자 위패...봉안관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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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리 사건 희생자 이름 등을 새긴 위패 봉안관이 19일 준공했다. 영동군 제공

노근리 사건 희생자 이름 등을 새긴 위패 봉안관이 19일 준공했다. 영동군 제공


노근리 사건 희생자 이름 등을 새긴 위패가 빛을 보게 됐다. 노근리 사건 위패는 그동안 지하 공간에 있었다.



충북 영동군, 노근리사건 희생자 유족회 등은 19일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평화공원에서 노근리 사건 위패 봉안관 준공식을 했다. 봉안관은 국비 15억4600만원과 영동군비 등 16억3200만원을 들였으며, 노근리 평화공원 위령탑 뒤 399.27㎡ 규모로 건립됐다. 봉안관은 위령탑, 노근리 평화공원 등과 어우러진 곡선 구조로, 과거와 현재, 평화와 인권 등을 상징한다. 봉안관 앞에는 ‘노근리여 영원하라’는 시비도 설치됐다.



노근리 사건 희생자 이름 등을 새긴 위패 봉안관. 영동군 제공

노근리 사건 희생자 이름 등을 새긴 위패 봉안관. 영동군 제공


봉안관에는 그동안 위령탑 아래 지하에 있던 노근리 사건 희생자 위패 191위를 모신다. 영동군 등은 나무 위패를 돌로 새로 제작했다. 양해찬 노근리 사건 유족회장은 “두 평도 채 안 되는 지하 공간에 위패를 모셔 늘 미안하고 찜찜했는데 이제야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정영철 영동군수는 “봉안관 설치와 함께 희생자들의 영령을 위로한다. 유가족의 슬픔이 조금이나마 치유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노근리 사건 개요. 노근리 평화공원 누리집 내려받음

노근리 사건 개요. 노근리 평화공원 누리집 내려받음


이날 노근리 평화공원, 노근리 사건 현장인 쌍굴다리 등에선 75주기 노근리 사건 합동 추모식이 열렸다. 한국전쟁 초기인 1950년 7월25~29일 사이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미군 폭격·총격 등으로 피란민 등 민간인 수백명이 희생된 노근리 사건이 발생했다. 정부는 사건 조사를 통해 희생자 226명, 유족 2240명을 공인한 바 있다.



정부는 2011년 191억원을 들여 사건 현장인 경부선 철도 쌍굴다리 건너편에 노근리 평화공원을 조성했으며, 유족·영동군 등은 해마다 이곳에서 합동 위령 행사를 열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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