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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건자재 제품 '실버 와이어' 개발…보일러 기업 이미지 벗는다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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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건자재 제품 '실버 와이어' 개발…보일러 기업 이미지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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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가전] '신사업 드라이브' 난방 건자재부터 데이터센터용 냉난방공조까지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보일러 사업을 넘어 신사업 다각화를 펼치는 귀뚜라미그룹이 건축자재(건자재) 신제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명칭은 과거 출시한 자사 캠핑매트에 적용한 기술명을 차용한 '실버 와이어'다.

19일 키프리스에 따르면 귀뚜라미는 총 네 건의 '실버 와이어' 상표를 출원했다. 각각 상품분류에는 차이가 있으나, 출원일자는 지난 2월 7일로 같다. 향후 여러 형태의 신제품 출시를 염두에 두고, 상품분류를 다양하게 신청해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출원번호별 상품분류를 톺아보면 크게 두 가지 형태가 가시화된다. 가정용 열판 및 전기식 온열·카본매트, 건물 바닥 난방장치 및 건축 재료·바닥판이다. 이는 앞서 귀뚜라미가 내놓은 바 있는 '카본매트'와 '카본보드'가 떠오르는 모양새다.

다만 네 개의 출원번호 중 세 건이 건축·리모델링, 바닥패널, 건축재료와 유관한 것으로 나타난다. 온열매트인 카본매트보다는 실내 난방자재인 카본보드 형태 열을 올릴 것으로 점쳐지는 배경이다. 카본보드는 전기난방판넬과 전기난방필름 대체하는 건식 난방 자재로, 최근 신사업으로 육성해왔다.

이에 대해 귀뚜라미 측은 '실버 와이어' 신제품을 개발중이라는 점을 시인하면서도 구체적인 설명은 피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상표를 등록해뒀다"면서 "아직 (시제품이) 나오진 않았기에 출시 일정이나 실제 제품명이나 제품 형태 등은 알 수 없다"고 일축했다.

신제품 실버 와이어는 지난 2022년 첫 선을 보였던 '귀뚜라미 캠핑매트 온돌'에 쓰인 '실버 와이어 네트워크 면상 발열'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이 기술은 열 전도력이 뛰어난 은(Ag) 소재의 초미립자 와이어를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 단위로 뒤엉킨 것이다.


특히 발열체로 채택한 은 소재는 전도력이 뛰어나, 저전력으로도 빠르게 고온에 도달할 수 있다. 기존 열선 방식과 달리 단선과 스파크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한편, 귀뚜라미는 주력인 보일러에서 벗어나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난방 건축자재뿐 아니라, 냉난방사업(HVAC)이 대표적이다. 귀뚜라미범양냉방, 신성엔지니어링, 센추리 총 3개의 냉방 계열사를 주심으로 냉난방공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귀뚜라미범양냉방의 경우,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냉각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액침냉각 시스템 'AIC24'는 데이센터 서버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오일 탱크에 담가 냉각하는 방식이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당사는 일찌감치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으며, (올해는) 다방면에서 사업 추진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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