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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배소현 vs '2연승' 이동은...한 조에서 화끈한 장타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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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배소현 vs '2연승' 이동은...한 조에서 화끈한 장타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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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김정관·여한구, 美상무장관과 2시간 통상 협의
더헤븐 마스터즈 20일 개막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 평가
첫날 같은 조 홍정민과 티오프


배소현이 20일 막을 올리는 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달 E1 채리티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배소현이 20일 막을 올리는 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달 E1 채리티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공동 다승왕(3승) 배소현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배소현의 2연패를 저지할 후보로는 지난주 내셔널 타이틀 대회 한국여자오픈에서 데뷔 후 처음 정상에 오른 이동은이 꼽힌다. 둘 모두 대표적인 장타자로, 같은 조에서 첫날 기선 제압을 위한 장타 대결을 펼친다.

배소현과 이동은은 20일부터 경기 안산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 원)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지난해 신설돼 배소현이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대회 코스는 대체적으로 장타자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다. 파4 홀과 파5 홀 중 티샷을 멀리 보내면 다음 샷 때 확실한 이점을 누릴 수 있는 곳이 많아서다. 실제 지금까지 이 코스에서 여러 차례 KLPGA 투어 대회가 펼쳐졌는데, 당시 장타로 유명했던 장하나 김세영 박성현 최혜진 등이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아직 시즌 첫 승이 없는 배소현은 2023년부터 최근 3년간 드라이브 거리에서 10위 밖으로 밀린 적이 없다. 지난해 5위였고, 올해는 9위다.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동은. 대회조직위원회 제공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동은. 대회조직위원회 제공


지난해 데뷔한 이동은 역시 장타에 능하다. 지난 시즌 3위였던 그는 올해 방신실을 제치고 부문 1위에 올랐다. 배소현과 이동은은 대회 첫날인 20일 오전 8시 29분에 같은 조에서 홍정민과 함께 샷 대결을 벌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라운드 10언더파 62타로 코스 레코드를 세우고 연장 끝에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2승을 장식한 배소현은 이번만큼은 꼭 타이틀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첫 타이틀 방어전이었던 E1 채리티 오픈에서 공동 9위에 그쳤다.

그는 "지난해 개인 최고 성적으로 시즌 2승을 거둬 좋은 기억이 많다"며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데 디펜딩 챔피언으로 시즌 첫 우승을 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코스 공략에 대해선 "페어웨이와 러프의 차이가 뚜렷하지만 장타에 대한 보상이 확실한 홀이 있어 그 점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전체적인 코스 컨디션을 잘 파악해 플레이하겠다"고 설명했다.

장타력에 퍼팅까지 따라줘 생애 첫 승을 거둔 이동은은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컨디션도 괜찮고, 최근 쇼트게임과 퍼트 감각도 좋아진 만큼 이 감을 이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티샷은 반드시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집중하고, 아이언 샷은 핀 위치에 맞춰 전략적으로 공략하겠다. 투온이 가능한 파5 홀에서는 과감하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