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에서 아시아 정책을 총괄했던 커트 캠벨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주한미군 감축에 반대 의견을 밝혔습니다.
또, 한미일 3국 협력에서 조력자 역할을 맡아왔던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예측 불가능한 변수로 떠올랐다고 평가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윤수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커트 캠벨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과거 어느 때보다 도발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는 북한 정권을 상대로, 한미 공동의 억지력은 한반도 평화와 안보 유지에 핵심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 일각에서 제기된 주한미군 감축과 역할 조정 주장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커트 캠벨/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
"(주한미군의 상당한 조정은) 미국이 평화와 안정에 대한 약속을 축소하는 것으로 잘못 해석될 수 있습니다."
또 "주한미군의 감축은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도 어긋난다"면서 실제 상당한 조정이 이뤄질 경우 촉발될 결과를 상상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서 백악관 인도·태평양 조정관 등을 역임했던 캠벨 전 부장관은 미국의 아시아 정책을 총괄했던 인물로 꼽힙니다.
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일 3국 협력에도 뚜렷한 변화가 생겼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한국과 일본이 과거사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을 때마다 양국 관계에 어떻게 개입할지 고민하는 조력자 역할을 맡아왔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미국이 3국 협력에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됐다는 겁니다.
[커트 캠벨/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
"(한미일 협력에서) 미국은 더 이상 방관하는 조력자 입장이 아닙니다. 복잡하고 역동적이며 어떤 경우에는 예측하기도 어려워졌습니다."
캠벨 전 부장관은 미국이 주도하는 '관세 협상'에 직면한 한일 양국 자동차 산업을 예로 들며, 두 나라가 머리를 맞대고 급변하는 통상환경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전략을 짜야하는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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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기자(yo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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