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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구대표팀의 강소휘. 대한배구협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
세계 순위 37위인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강호 캐나다(9위)를 잡는 이변을 연출하며 대회 첫승을 신고했다. 리그 잔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차 첫 경기에서 캐나다를 세트스코어 3-2(27:25/25:18/15:25/20:25/15:13)로 눌렀다. 1주차 4경기 중 체코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얻은 한국은 이날 승리로 2점을 추가로 얻어 승점을 3점으로 늘렸다.
1주차 4경기(독일, 이탈리아, 미국, 체코)를 전패했던 한국은 이날 에이스 강소휘와 육서영의 강한 공격력으로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따내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2세트까지 25-18로 여유롭게 따돌렸는데, 이후부터 위기를 맞았다.
캐나다는 3세트부터 높이를 활용한 공격으로 반격에 나섰고 3, 4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마지막 세트에서 한국은 중반까지 밀렸으나, 강소휘가 12-11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는 13-11에서는 리베로 한다혜의 디그를 오픈 강타로 연결했고, 14-13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또다시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국은 캐나다전에서 집중력 있는 수비와 가로막기로 캐나다를 당황하게 하였다. 이다현은 가로막기 4개를 포함해 12점을 올리며 중앙을 지켰고, 강소휘는 양 팀 최다인 21점을 올려 에이스 역할을 했다. 육서영과 이선우 역시 각각 16점, 15점을 올리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한국이 캐나다를 상대로 값진 첫승을 거두며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잔류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리그 잔류를 위해 필요한 최소 요건은 2승이다. 18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는 강등제가 도입돼 최하위 국가는 내년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한국은 지난 대회에서 16개국 중 15위로 잔류에 성공했다. 20일 한국은 벨기에와 2주차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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