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선 이재명 정부의 첫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평화 구축과 실용 외교를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야당은 이 후보자의 대북관을 집중 공세했습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를 검증하는 인사청문회.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내며 '햇볕정책'을 주도했던 이종석 후보자는 평화와 국방력을 함께 강조했습니다.
[이종석/국가정보원장 후보자]
"평화는 강력한 국방력과 그에 바탕을 둔 대화, 협상의 두 개의 바퀴가 선순환하며 증진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한미 동맹을 중시하는 '동맹파'와 달리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중시하는 '자주파'로 분류됐던 이 후보자, 야당의 질문은 대북관에 집중됐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의원]
"박지원 위원님께서 우리 이종석 후보자님을 자주파 6인이라고 하셨던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이종석/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점에서 자주파도 동맹파도 아닌, 저는 그냥 실익을 따라왔는데…"
여당은 국정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외환 의혹에 국정원이 얼마나 개입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야당은 특검에 맡길 일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에 이 후보자는 "국정원은 국정원대로 필요한 정도 살펴보는 조치는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청문회는 개인 신상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부분은 공개되지만, 국정원 특성상 대북 정보 등 민감한 현안이 포함된 정책을 검증하는 부분은 비공개로 진행됩니다.
한편 야당은 다음 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김 후보자는 이미 국민 검증에서 탈락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지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불법적 금전 거래로 재산을 형성한 것은 아닌지 아들이 특혜를 입었는지 등 의혹들을 제기하며 총공세를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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