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첫 방송하는 Mnet '라이브 와이어'는 음악으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릴레이 방식의 음악 토크쇼로, 매회 아티스트가 다음 아티스트를 직접 지목하며 무대를 이어가는 독특한 형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방송을 하루 앞둔 1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라이브 와이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신유선 PD |
MC로는 뮤지션 정재형과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가 나선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정재형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과의 친밀도를 쌓아 온 코드 쿤스트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MC 호흡을 맞추며 색다른 시너지를 예고했다.
처음에 프로그램 출연을 고사했다는 정재형은 “음악인이 설 자리가 없고 보여드릴 수 있는 방식이 공연 말고는 없어서 고민하다, '라이브 와이어'는 기존 음악 프로그램과 차별화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코드 쿤스트는 “프로그램 출연을 결정할 때 '내가 흥미를 느끼는가'가 중요한데, '연결'이란 소재와 정재형의 출연이 흥미를 끌었다”며 “음악을 처음 시작할 때 음악을 만들기 위한 '만남'을 가졌는데, 어느 순간부터 만남보단 연락을 통해 작업하게 되더라. '라이브 와이어'를 통해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이 만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단 게 흥미로웠다”고 설명했다.
정재형 |
'라이브 와이어'를 관통하는 단어는 '연결'이다. '라이브 와이어'의 핵심은 음악이라는 매개를 통해 다양한 세대와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하나의 무대에서 연결되는 데 있다. 정재형은 “선후배의 연결되는 지점을 바라보면서 감정적으로 동요가 많이 됐고, 촬영하면서도 굉장히 뿌듯했다”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다른 토크쇼와는 다른 점에 대해선 "다양한 음악인들이 출연해 사람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울림이 되는 이야기들이 많다"고 답했다.
출연진들의 릴레이 형식의 지목이 만들어내는 긴장감과 기대감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음악 토크쇼의 출연자 라인업은 제작진에 의해 결정됐다. 하지만 '라이브 와이어'는 과감히 '릴레이 지목' 포맷의 도입을 통해 의외성 있는 가수의 조합은 물론 이들이 음악으로 빚어내는 시너지로 새로운 재미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MC로서 아닌, 게스트로 참여하게 된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냐는 질문에 정재형은 이적과 이소라를 꼽으며 "방송에 잘 안 나오는 친구들이지만 편하게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드 쿤스트 역시 "이소라 선배님과 같은 어릴 적 감정을 책임져준 선배님들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신 PD는 "이적과 김진표로 구성된 듀오 패닉이 '라이브 와이어'를 통해 재결합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섭외에 제작진이 어디까지 개입하는지에 관한 질문에 신 PD는 "1회 게스트는 제작진이 정했다. 이후 출연진이 직접 지목하는 아티스트 리스트들을 꼽아주면, 스케줄의 문제로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 리스트 중 가능한 아티스트를 섭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드쿤스트 |
'라이브 와이어'는 아티스트뿐 아니라 관객 역시 서로 연결되는 방식을 도입했다. 방청 신청 시 '음악 취향 테스트'를 통해 유사한 취향을 가진 관객이 함께 자리하게 되는 특별한 시스템을 마련했다. 방청 신청 과정에서 음악을 즐기는 방식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한 후, '핵인싸 감성러', '핵인싸 팩폭러', '방구석 감성러', '방구석 팩폭러'까지 총 네 가지 유형으로 구역을 나눠 관객을 배치한다. 신 PD는 “요즘 분들이 비대면 소통을 많이 하지만 정말 좋아하는 거에 있어서는 오프라인에서 연결되는 걸 원한다고 하더라. 음악이란 매개로 관객들도 한 번 연결해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1회 녹화 때부터 신기할 만큼 관객들의 성향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재미있었다. 관객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일부가 되더라“라고 말했다.
'라이브 와이어'는 20일 오후 7시에 방송된다.
정하은 엔터뉴스팀 기자 jeong.haeun1@hll.kr
사진=Mnet
정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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