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한준 LH 사장(왼쪽)과 브엉 꾸억 뚜언 박닌성 위원장이 동남 신도시 사업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박닌성 홈페이지 제공 |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김준석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베트남 하노이 인근 박닌성에서 추진중인 동남신도시 개발사업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이한준 LH 사장은 지난 18일 베트남 박닌성 브엉 꾸억 뚜언 인민위원회장과 회담을 갖고 동남신도시 조성사업에 대해 구체적이고 심도깊은 논의를 했다.
동남신도시는 하노이에서 약 31km 거리에 위치한 박닌성에서 우리나라 판교신도시 규모의 약 850만㎡에 아파트, 빌라, 상업시설, 업무시설 등이 입주하는 한국형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만 4조6000억원 규모에 달하며 현재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 15개 국내 기업이 공동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19일 LH 등에 따르면 이한준 사장은 이 자리에서 "LH는 한국 정부 산하 공기업으로서 매년 약 12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고 있으며는 도시 및 산업단지 개발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기관"이라며 "LH의 베트남 내 첫 번째 프로젝트인 박닌시 동남 신도시 개발 사업이 조속히 현실화될 수 있도록 박닌성 지도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 사장은 또 "본 사업이 박닌성은 물론 베트남, 나아가 국제적인 상징이 될 수 있도록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을 투입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LH는 현재 동남 신도시 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 보고서를 마무리했으며, 조만간 투자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브엉 인민위원장은 "양측이 2년 전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향후 더욱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LH는 지난 2023년 6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동남신도시에 대해 정부 차원의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
브엉 인민위원장은 "현재 박닌성이 도시, 상업, 서비스, 교육 및 기술이전 연구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적극 유치해 지금까지 약 75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 성과를 거뒀고 향후 추가로 약 80억 달러의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LH의 동남신도시에 대해 "주요 우선 유치 사업에 대해서는 행정 절차 간소화 및 유연한 대응 방안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LH가 보유한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 신도시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박닌시의 현대적인 도시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