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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민석 의혹'에 화력 집중…"비리 백화점 그 자체"

머니투데이 박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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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민석 의혹'에 화력 집중…"비리 백화점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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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19.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19.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국민의힘이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의혹에 화력을 집중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및 석사 학위 불법 취득 의혹 등이 걷잡을 수 없어 커지고 있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이재명 정부의 인사 상황은 가히 비리 백화점 그 자체"라며 "특히 김 후보자 의혹은 단순한 해명으로 덮을 사안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5년 전 마이너스 5800만원이던 김 후보 재산이 불법정치자금법 위반 추징금(6억1600만원) 등을 갚고도 올해 신고액이 1억5000만원으로 증가한 점 등을 언급하며 불법 재산 증식 의혹을 제기했다. 또 등록금만 연 9000만원인 김 후보 아들의 대학 학비 조달 문제 등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 심각한 건 김 후보자의 인식과 태도"라며 "과거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음에도 '정치검찰의 표적 수사였다'고 주장한다. 검찰만 때리면 죄가 사라지는 것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남은 건 대통령의 결단"이라며 "이런 후보를 강행한다면 총리 인선 하나로 정권 전체의 도덕성과 책임이 무너질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에서 머리를 넘기고 있다.  (공동취재) 2025.6.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에서 머리를 넘기고 있다. (공동취재) 2025.6.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후보의 중국 칭화대 석사 학위 취득 과정에 대한 의혹을 꺼내 들었다.

송 원내대표는 김 후보가 민주당 최고위원 시절 일주일에 한두 번 중국으로 출국해 칭화대 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허무맹랑한 거짓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처럼 기억의 오류라고 얼렁뚱땅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했다. 이어 "김 후보는 2010년 당시 출입국 기록을 즉각 국민 앞에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후보의 문제는 3무(無)"라며 "전과에 대해 반성이 없고 사실관계에 대한 성실한 소명이 없다. 또 국민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달 전 한덕수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배우자에 대한 항간의 뜬소문을 운운하며 엄청난 비방을 가하던 김 후보가 아내 눈에 실핏줄이 터졌다며 감성에 호소하는 모습을 보니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과연 민주당이 야당이었으면 이렇게 도덕적 흠결이 많은 인물을 국무총리로 인정하게 내버려 두었겠냐. 김 후보자는 더 이상 새 정부 국정 운영에 부담을 주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라"고 했다.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여당의 비협조가 도를 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 첫 총리 인사청문 증인 리스트에 왜 전 정부의 대통령, 국무위원,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김 후보자는 이미 10대 결격사유가 있다. 파면 팔수록 미심쩍은 '파파미' 후보"라며 "게다가 민주당 몇 의원은 상대 당 인사청문위원까지 공격하고 있다. 이토록 기괴하고 혼탁한 청문회는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국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제2의 조국, 전과자 주권국가답다, 내로남불 끝판왕이라는 분노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며 "지금과 같이 국민적 분노를 외면한 채 인사를 강행한다면 이는 독재 권력의 오만을 자인하는 것이며 곧바로 거센 국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 청문회를 단지 이틀 동안 통과의례로 끝내려고 하는 것 같다"며 "증인채택에 있어 민주당과 김 후보 측에서 소극적이고 청문회 자체를 무력화 시키려는 행태를 보이는 데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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