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 초청된 이탈리아 명문 축구 구단 유벤투스의 선수들.
클럽월드컵 참가를 위해 미국에 왔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을 받은 건데, 현장은 이내 불편한 자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트럼프의 뜬금없는 질문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여자 선수랑 함께 뛰어본 적 있나요? 여자 선수가 여러분의 팀에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말해봐요, 어떻게 생각해요?
갑작스러운 질문에 선수들 사이에 어색한 침묵만 흐르자, 트럼프는 다시 물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어떻게 생각해요? 여자 선수가 팀에 들어올 수 있을까요? 단장님, 어떻게 보세요?”
[다미앵 코몰리/유벤투스 단장]
저희는 훌륭한 여자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코몰리 단장이 세리에 A 챔피언인 유벤투스 여자팀을언급하며 상황을 무마하려 했지만, 트럼프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물론 여자 선수들이 있긴 하죠. 하지만 그들은 여자들과 함께 뛰어야 하는 거잖아요, 그런 거예요. (코몰리 단장이) 아주 외교적으로 말씀하시네요.”
이런 트럼프 발언, 트랜스젠더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미국 내 상황에서 그 맥락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재집권 후 트랜스젠더의 여성 스포츠 출전을 금지하라는 압박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미성년자에 대한 성전환 치료를 금지하는 테네시 주법이 유효하다고 판결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캘리포니아주의 고교 육상대회에서 성전환한 선수가 우승한 상황에서, 논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이휘수]
(영상출처: 유튜브 'ABCNews')
강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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