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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공무원 사칭한 사기 사건 잇따라… "의심되면 반드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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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공무원 사칭한 사기 사건 잇따라… "의심되면 반드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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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새 연속 발생…공문 위조해 거래 유도
'노쇼' 공사 계약 시도도…업체 주의 요구
대구시 "의심스러우면 120 또는 112 신고"


대구시 공무원 사칭 위조문서. 대구시 제공

대구시 공무원 사칭 위조문서. 대구시 제공


대구에서 공무원을 사칭하거나 공문서를 위조해 물품 거래를 시도하는 사기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대구시가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대구시는 16, 17일 이틀간 시청 직원을 사칭한 인물이 위조된 공문을 통해 물품 구매를 유도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18일 밝혔다. 사건은 모두 지역 업체가 수상함을 느끼고 시청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공문서가 조작된 사기임이 드러났다. 금전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에 따르면 지난 2일에도 비슷한 수법의 사기 시도가 있었다. 당시에도 시청 주무관을 사칭한 인물이 위조된 명함을 이용해 공사 계약을 유도한 뒤 연락을 끊는 이른바 '노쇼(No-show) 사기'가 발생했다. 계약을 기대했던 업체는 일정 손실을 입었으나 금전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이번 일련의 사건들이 최근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공공기관 사칭형 사기'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시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안중곤 대구시 행정국장은 "공무원 사칭 사건들은 행정기관의 신뢰를 저해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며 "의심스러운 공문이나 명함을 받았을 경우 120달구벌콜센터 또는 시 홈페이지에 안내된 행정 전화번호를 통해 반드시 사실 확인을 거쳐야 하며, 즉시 112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