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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로 공공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 명수’를 도입한 전북 군산시 관계자들이 배달앱 이용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군산시 제공 |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공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이며 전국화를 이끌었던 전북 군산시가 ‘배달의 명수’ 활성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민간 배달앱 시장에 밀려 매출이 절반으로 줄어든 가운데, 위기에 빠진 공공 배달앱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군산시는 지역 소상공인의 배달 플랫폼 중개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공공 배달앱 ‘배달의 명수’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군산시에 따르면, ‘배달의 명수’는 2020년 3월 민간 배달 플랫폼이 부과하는 과도한 수수료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지역 내 자금의 선순환을 위해 출시됐다. 출시 첫해에만 71억86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큰 호응을 얻었다.
출시 한 달 뒤인 2020년 4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군산시를 찾아와 가맹점주 등을 만나 공공 배달앱의 효과를 살펴보고, 군산시와 앱 이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배달앱 이용이 증가하면서 9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해 정점을 찍었다. 같은 해 진행된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 2060명 중 1734명(84.1%)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후 매출이 점차 감소해 지난해에는 40억2000만 원까지 떨어졌다. 가맹점 수도 줄어들었다. 이에 군산시는 올해 초부터 ‘배달의 명수’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2021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배달앱 이용이 증가하면서 9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해 정점을 찍었다. 같은 해 진행된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 2060명 중 1734명(84.1%)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후 매출이 점차 감소해 지난해에는 40억2000만 원까지 떨어졌다. 가맹점 수도 줄어들었다. 이에 군산시는 올해 초부터 ‘배달의 명수’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3~5월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릴레이 간담회를 열고, 라이더 미연동 문제 등 앱 이용의 불편 사항을 청취했다. 사용자 편의 개선과 고객 확대를 위한 다양한 의견도 수렴했다.
소비자와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설문조사(소비자 893명, 가맹점 250개소)도 진행했다. 군산시는 간담회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앱 서비스 개선 방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우선 쿠폰 이벤트를 통해 공공 배달앱 이용 확대에 나섰다. 군산시는 주문 시 3000원~1만 원 상당의 다양한 할인쿠폰을 제공해 더 많은 소비자가 ‘배달의 명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배달의 명수’를 알리기 위한 현장 홍보활동도 병행했다. 군산대 축제, 새만금 마라톤 행사 등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했다. 이달은 ‘배달의 명수’ 가맹점 확보를 위한 집중 유치 기간으로 정하고, 가맹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군산시는 이와 함께 10일부터 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해 ‘2만 원 이상 결제 3회 시 1만 원 쿠폰 제공’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군산시는 이 행사가 소비자의 공공 배달앱 지속 이용과 지역 내 소비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헌현 군산시 일자리경제과장은 “배달의 명수는 단순한 배달서비스를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보호라는 공익적 가치가 담겨있다”라며 “많은 가맹점이 참여해 지역 주민과 함께 상생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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