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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기준 금리 4.25~4.50%로 동결…점 도표 "올해 2회 추가 인하"

파이낸셜뉴스 송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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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기준 금리 4.25~4.50%로 동결…점 도표 "올해 2회 추가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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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기준 금리를 4.25~4.5%로 동결했지만 점 도표를 통해 올해 2회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일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국제금융국 창설 75주년 기념사를 하고 있다. AFP 연합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기준 금리를 4.25~4.5%로 동결했지만 점 도표를 통해 올해 2회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일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국제금융국 창설 75주년 기념사를 하고 있다. AFP 연합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8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점 도표에서 연준은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압력에도 동결


연준은 이날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무리하면서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4.25~4.50%에서 묶어뒀다.

지난해 12월 0.25% p 인하를 끝으로 금리를 더 내리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추가 금리 인하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파월 의장이 주도하는 연준의 입장은 요지부동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관세 정책이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며 금리 인하를 꺼리고 있다.

트럼프가 이제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전 역시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의 배경이었던 유가 하락을 날려버리면서 물가 상승의 불쏘시개가 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도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며 2% p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연준은 무시했다.


올해 2회 인하 가능


다만 연준은 FOMC 위원들이 예상하는 향후 금리 변화 흐름을 나타내는 이른바 점 도표(dot plot)를 통해 올해 여전히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점 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연말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0.5% p 낮은 3.75~4.0%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지만 점 도표에서 연준의 내년과 2027년 금리 인하 전망은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0.25% p씩 네 차례, 모두 1% p 금리 인하가 예상됐지만 이번에 내년과 2027년 각각 한 차례, 모두 0.5% p 금리 인하만 가능할 것으로 FOMC 위원들의 예상이 후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금리를 아예 내리지 말아야 한다고 보는 위원들은 3월 회의에서 4명이었지만 이번에는 전체 참석자 19명 가운데 7명으로 늘었다.

스태그플레이션


트럼프의 관세전쟁, 무역전쟁이 미 경기 둔화를 부르면서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려 스태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라는 연준의 우려는 강화됐다.

이스라엘-이란 전쟁이라는 변수까지 더해져 앞으로 전망은 더 악화할 수도 있다.

연준이 이날 따로 발표한 경제 전망에 따르면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1.4%에 그치는 한편 인플레이션은 3%를 찍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3월 발표한 경제 전망에 비해 GDP 성장률 예상치가 0.3% p 낮아졌다.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물가지수가 기준인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3월 전망에 비해 0.3% p 높아졌다.

올해 말 예상 실업률은 4.5%로 3월보다 0.1% p 상승했다. 노동부가 6일 발표한 5월 실업률보다는 0.3% p 높은 수준이다.

한편 뉴욕 증시는 크게 변동이 없었다.

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흐름이 지속됐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기다리며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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