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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국 정상과 회담…대통령실 “민주 한국 돌아왔단 메시지 각인시켜”

중앙일보 윤성민.오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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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국 정상과 회담…대통령실 “민주 한국 돌아왔단 메시지 각인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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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17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중 확대세션에 참석해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확대세션은 G7 회원국뿐 아니라 한국 등 초청국도 참석하는 회의로 이번 주제는 ‘에너지 안보의 미래’였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안보 달성과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가 글로벌 경제 성장과 번영의 관건”이라며 “이를 위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에너지 안보 달성을 위해 ‘에너지 고속도로’와 같은 효율적 에너지 인프라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너지 고속도로는 전국에 재생에너지 중심의 대규모 전력망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이 대통령은 두 번째 발언에선 AI 시대에 한국이 국제사회를 위해 기여할 점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기간 공식 일정 외에 9개국(EU, 유엔 포함) 정상과 회담을 가졌다. 취임 12일 만에 이뤄진 첫 외교 무대 데뷔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외교 경험이 없는 대통령으로서 양자보다 더 어려운 다자외교 무대에서 한국은 안전하고 건강한 민주주의 나라며,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지키는 데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만으로도 충분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도 캘거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국제사회에 ‘민주 한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각인시켰다”는 점을 이번 순방의 첫 번째 성과로 꼽았다. 이어 ▶지난 6개월여간 멈춰 있던 정상 외교를 복원하고 ▶‘G7 플러스’ 국가로서의 대한민국의 위상을 분명히 한 점도 언급했다.

또 이 대통령이 천명한 ‘국익 중심 실용외교’도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실현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평가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이 수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언급했고, 양국은 방산 협력을 강화하자고 뜻을 모았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는 경제·국방 협력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는 핵심 기술·국방·방산 협력을 논의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으로 한·미 정상회담이 무산된 점은 아쉬운 점이다. 이 대통령이 오는 24~25일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할 경우, 이를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을 여는 것을 대통령실은 추진할 계획이다.

윤성민 기자, 캘거리=오현석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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