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신약 개발 전과정 AI 활용
바이오USA서 피닉스랩과 협약
조사부터 보고서 작성까지 자동화
바이오USA서 피닉스랩과 협약
조사부터 보고서 작성까지 자동화
17일(현지 시간) ‘바이오USA 2025’ SK바이오팜 전시 부스에서 참석자들이 AI 기반 신약 개발 업무협약(MOU)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창호 SK바이오팜 전략부문장, 배민석 피닉스랩 대표. 사진=SK바이오팜 |
SK바이오팜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SK바이오팜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USA 2025’ SK바이오팜 전시 부스에서 AI 전문기업 피닉스랩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피닉스랩의 생성형 AI 솔루션 ‘케이론’을 활용해 신약 개발 과정에 필요한 문헌 검색, 데이터 분석, 문서 작성 등 연구개발(R&D) 실무 전반을 자동화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임상 진입에 필요한 허가 서류 작성 등의 작업을 AI 기반으로 자동화해 신약 개발 과정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K바이오팜은 이를 통해 개발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R&D 생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론은 내·외부 학술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문헌 조사부터 보고서 작성까지 자동화할 수 있는 생성형 AI 솔루션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제 학술 데이터베이스 등과 연동되며, 의학 주제어 분류 체계(MeSH) 기반 검색 기능을 바탕으로 제약·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정확도와 실용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SK바이오팜은 자체 AI 플랫폼 ‘허블’을 통해 질병 유전자 분석과 후보물질 발굴 등 초기 단계 연구에 AI를 도입해 왔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AI 활용 영역을 신약 개발 전 주기로 확장하게 됐다.
배민석 피닉스랩 대표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높은 규제와 복잡한 업무 구조로 디지털 전환이 어려운 분야”라며 “이번 협력은 생성형 AI가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돼 효율성과 정밀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AI는 신약 개발의 선택이 아닌 필수 역량”이라며 “이번 협업을 계기로 전 주기 AI 적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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