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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모든 것을 이뤄내고 이적설이 불거진 손흥민이 친정팀의 관심을 다시 받고 있다.
독일로 돌아갈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이적시장에 나올 수 있는 손흥민에게 바이엘 레버쿠젠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올여름 이탈 가능성을 두고 프리시즌에 구단과 미래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손흥민의 토트넘에서의 미래는 구단이 1월에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불투명하다"라며 "이것은 다니엘 레비 회장이 여름에 이적하는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것보다는 손흥민의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수단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1월 계약 연장이 손흥민을 토트넘에 1년 더 묶어두기 위한 차원보다는 올여름 그를 이적료 받고 '유료 판매'하기 위한 포석이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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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의 손흥민에 대한 관심은 2023년과 2024년 연달아 있었던 이후에도 남아 있지만, 손흥민은 사우디 프로리그의 이적을 바라지 않는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라고 덧붙였다.
올해도 사우디 프로 리그는 손흥민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알 아흘리, 알나스르, 알 콰드시아 세 구단이 이번 여름 손흥민에게 관심을 드러냈고 그의 이적료로 4000만 유로(약 633억원)를 지불하려고 한다.
여기에 매체는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튀르키예로 갈 수도 있고 레버쿠젠도 지난 5월 내부적으로 그의 복귀에 대해 논의했다. 다른 독일 구단은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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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은 손흥민의 친정팀이다. 지난 2013년 여름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면서 연을 맺었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2년간 활약했다. 레버쿠젠 통산 87경기 29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2013-2014시즌에 분데스리가 31경기 10골 4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하며 8경기 2도움을 기록했다.
두 번째 시즌인 2014-2015시즌에는 분데스리가 11골 3도움,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8경기에 나서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에 두 시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모두 8강까지 올라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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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무대에서도 활약상이 두드러지자 손흥민은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고 당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끌던 토트넘이 영입했다. 당시 이적료는 3000만 유로였다. 당시 환율로는 약 400억원 정도에 불과했지만 당시 토트넘 최고 이적료 3위에 해당할 만큼 고액 이적이었다.
이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간 활약하며 구단의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토트넘 통산 454경기에 나서 173골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는 통산 333경기에 나서 127골 71도움을 기록했다. 2021-2022시즌에는 23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도 올랐다.
현재 리그 통산 기록을 보면, 득점은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네덜란드)와 공동 16위에 올라와 있고 도움은 구단 레전드 대런 앤더튼(68개)보다 한 계단 높은 17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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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손흥민은 구단 최초의 비유럽인 주장으로 두 시즌째 팀을 이끌었고 특히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면서 구단에 17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유럽대항전 우승은 1983-1984시즌 이후 41년 만이었다.
그런 손흥민의 거취가 이번 여름 진지하게 불투명해졌다. 지난 1월 구단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지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과 토마스 프랑크 신임 감독 선임 등으로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고 선수단 개편도 예고되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이적 자금 마련과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앞두고 선수단 개편을 추진하면서 주장 손흥민이 팀을 떠나는 선수가 될 수 있다"라고 보도해 여름 이적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해 이적설이 불거졌다.
사우디 이적설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친정팀 레버쿠젠도 이름을 올리면서 분데스리가 리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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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레버쿠젠도 새 감독 체제에서 출발한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떠나고 새 감독으로 에릭 텐하흐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부임했다.
레버쿠젠은 왼쪽 윙어로 현재 아민 아들리, 마르틴 테리에 등 젊은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슈퍼 에이스 플로리안 비르츠가 팀을 떠나는 것이 확정적이기 때문에 공격진 보강이 필요하다.
현재 비르츠는 리버풀 이적이 유력하며 알려진 이적료는 1억 3630만유로(약 2158억원)에 달한다. 이 이적료를 받고 레버쿠젠이 대대적인 재투자를 한다면 손흥민 영입에 쓸 이적료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다만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손흥민에게 독일 구단이 많은 이적료를 쓰지 않는 경향이 있는 만큼 가능성이 그리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 주급 3억원, 연봉 180억원이 넘는 현재 손흥민의 연봉을 꽤 낮춰야 하는 과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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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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