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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사직 전공의들 "9월 복귀 희망…대전협 무책임에 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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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사직 전공의들 "9월 복귀 희망…대전협 무책임에 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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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실 앞 복도 모습.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실 앞 복도 모습.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연합뉴스〉


수련병원으로 돌아오지 않은 사직 전공의들 사이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에 대한 비판과 함께 복귀를 희망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이들은 정원 보장과 입대·전문의 시험 일정 조정 등을 복귀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습니다.

오늘(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사직 전공의 200여명은 단체 채팅방에서 이 같은 의견을 모아 서울시의사회에 전달했습니다.

전공의들은 "최근 대전협의 기조와 달리 복귀를 희망하는 많은 전공의들의 목소리가 존재한다는 점을 알리고자 한다"며 "이번이 정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5월 이례적으로 전공의 추가모집이 시행됐지만 대다수 전공의들은 미복귀를 선택했다"며 "정권이 교체된다면 의료계와 정부 간 새로운 대화와 협력이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 때문이었고,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이 공지를 통해 '아직 돌아갈 때가 아니다'라고 언급한 영향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새 정부가 들어섰음에도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전협은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며 "의협이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만남을 가졌다고는 하지만 구체적인 협상안을 제시하기는커녕 장·차관 인선 이후로 협상을 미루는 등 현재 상황의 시의성과 대조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심지어 대전협은 이 회의에 참석조차 하지 않았으며 모집에 응하지 말라는 공지 이후에는 구성원들과 아무런 소통을 하지 않고 침묵으로만 일관하고 있다"며 "많은 전공의들은 의협과 대전협이 이 사태에 대한 해결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고 있고, 모집 시기에 또다시 복귀를 막는 행태를 반복하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전공의들은 ▲지난해 2월 사직한 전공의의 정원 보장 ▲8월 전문의 시험 시행 ▲9월 인턴·전공의 모집 활성화 ▲9월 군입대 허용 ▲군입대 사직 전공의의 정원 보장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이러한 핵심 전제 사항들이 충족된다면 복귀할 의사가 있는 전공의들이 존재하고, 이러한 목소리가 이제 결코 소수가 아니라고 확신한다"며 "대선 이후에도 이어지는 대전협의 책임감 없는 행보에 질려버린 전공의들이 다수 존재하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현장으로 복귀하고 싶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공의들의 의견을 전달받은 황규석 서울시의사회 회장은 "민주당 등을 찾아다니며 7월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최선을 다해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의대 학사 유연화 정책 시행, 전공의 수련시간을 올해에 한해 주 80시간에서 주 100시간으로 조정, 연속 수련 등 군입대 문제 해결에 대한 보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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