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저격의 자격? >
지금 국민의힘에선 대선 패배 이후 당 쇄신 방향을 놓고 김용태 위원장과 당내 주류인 친윤계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경원 의원이 오늘(18일) "개혁은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얘기하면서 사실상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저격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개혁은 누구의 전유물이 될 수도 없고요. 특정 세력만이 개혁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특정 세력이나 특정 주체가 절차적 정당성이나 민주적 정당성 없이 개혁을 추진하는 것은 또 다른 부작용이 있을 것…]
나경원 의원은 그러면서 빨리 전당대회를 열어서 차기 지도부가 개혁을 주도해야 된다. 이렇게 또 주장을 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대선에 패배한 뒤에도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 혁신은 필요하고 그런데 그 과정에서 진통이 나오고 또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건 불가피하다 이런 분석이 있습니다.
그런데 다만 나경원 의원의 주장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런 지적이 있는데요.
일단 오늘 김용태 위원장은 "김문수 대선후보가 지명했기 때문에 정당성이 부족하다"라고 저격을 했습니다.
그런데 대선 직전이었죠. 지난 2일에는 당시 윤상현 의원이 김용태 비대위원장에게 "선을 넘었다"라고 공격을 하니까 "지금은 김용태 위원장의 의견이 당의 공식 입장이다"라는 식으로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대선 전후라는 차이가 있지만 불과 보름 만에 입장이 급격하게 변한 게 아니냐라는 지적이 나오는 거고요.
또한 나경원 의원은 오늘 "국민들이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계엄에 대해서 사과를 해야 된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탄핵 반대에 대해서 당론을 무효화하자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혁신안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입장, 좀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서 이 역시 조금 앞뒤가 맞지 않는 게 아니냐 이런 비판이 있습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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