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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손가락만 빨고 있었는데… 우리도 신인 투수 맛좀 보자, 향후 선발감? 이범호 눈도장 받았다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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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손가락만 빨고 있었는데… 우리도 신인 투수 맛좀 보자, 향후 선발감? 이범호 눈도장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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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올 시즌 KBO리그는 신인드래프트 상위 지명자들의 활약이 시즌 초반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정현우(키움), 정우주(한화), 배찬승(삼성)이라는 ‘3대장’ 외에도 김영우(LG) 등 신인 투수들이 제각기 저마다의 장점을 내세워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KIA는 그런 신인 돌풍의 덕을 보지 못했다. 올해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1군 캠프에 합류한 1라운더 김태형은 아직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담금질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마운드 사정이 여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하나의 아쉬운 요소가 될 수 있다.

여기서 KIA에도 드디어 신인 투수가 1군에 등장해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전주고를 졸업하고 2025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5순위) 지명을 받은 우완 이호민이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하게 선발 수업을 받았던 이호민은 롱릴리프 임무를 맡고 지난 6월 15일 1군 엔트리에 올라왔다.

첫 등판은 6월 17일 광주 kt전이었다. 팀이 10-3으로 앞선 9회 등판해 홈팬들 앞에서 1군 데뷔전을 가졌다. 점수 차에 여유가 생기자 KIA 벤치는 8회 이호민에게 등판을 지시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안현민부터 시작되는 kt의 중심타선에 타순이 걸렸다.


하지만 이호민은 굴하지 않고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구속이 빠른 것은 아니지만 제구에는 비교적 안정감이 있었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로하스를 삼진으로 잡아낸 것도 인상적이었다.

이호민은 17일 경기 후 “일단 너무 떨리고 설레는데 내가 원하던 바대로 데뷔 전에 무실점해서 내려와서 너무 기쁘고 부모님께 제일 감사하다”면서 “상대의 타순은 안 봤다. 그냥 내가 연습한 대로 그냥 가운데 보고 씩씩하게 던지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타선은 생각 안 했다. 차에서 내려서 올라갈 때 떨렸는데 뒤에서 팬분들이 응원해 주시는데 그것 때문에 조금 떨리는 것도 없어지고 자신감이 더 올라온 것 같다”고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18일 광주 kt전을 앞두고 “중심 타선을 상대로 던지는데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더라”고 칭찬하면서 “그 정도 흔들림이 없는 것을 보면 중간에서 요긴하게 쓸 수도 있다.호민이는 퓨처스에서 선발로도 계속 돌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선발이 빠져야 하는 타이밍이 온다고 하면 호민이나 (김)태형이나 준비를 시켜야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해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발이 하나 빠져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다시 퓨처스리그에 내려 그 시점에 맞춰 준비를 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지금은 올라와서 어떻게 던지는지를 한번 보고 싶었고다. 처음으로 1군 게임을 던지는 거니까 여기 왔을 때 이 친구들이 어느 정도 긴장감 없이 던져줄 수 있는지를 좀 보고 싶었다”면서 “어제 던졌는데 그 정도면 굉장히 잘 던진 피칭이라고 생각한다. 로하스를 변화구로 삼진을 잡을 수 있었다면 그래도 경기하는 데 있어서는 운영은 충분히 좋은 경향이 있는 걸로 파악이 된다. 아직까지 어린 친구고 힘만 좀 더 붙으면 확실히 좋은 피칭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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