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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기업 타깃 '제미나이 2.5' 모델군 강화..."라인업 늘리고 가격 인하"

AI타임스 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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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기업 타깃 '제미나이 2.5' 모델군 강화..."라인업 늘리고 가격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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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구글이 '제미나이 2.5' 모델군의 공식 출시를 확대하며, 기업용 인공지능(AI)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구글은 17일(현지시간) '제미나이 2.5 프로'와 '제미나이 2.5 플래시' 모델을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저비용·고효율 모델인 '제미나이 2.5 플래시-라이트' 프리뷰를 새로 출시했다. 이로써 구글은 폭넓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AI 모델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제미나이 2.5는 지난 3월 프리뷰 버전으로 공개된 바 있으며, 기존 모델과 차별화된 핵심은 '추론(reasoning)' 중심의 설계다.

단순히 질문에 즉시 답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문제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할당함으로써 정확도와 일관성을 높일 수 있다. 사용자는 요청에 따라 더 많은 계산 자원을 활용하게 하거나 간단한 질문에는 빠르게 응답하도록 AI의 '사고 예산(thinking budget)'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전문가혼합(MoE)' 구조를 채택, 다수의 매개변수 중 일부만 활성화함으로써 하드웨어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제미나이 2.5 프로는 최대 100만 토큰의 입력을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모델로, 내부 테스트 결과에서는 오픈AI의 'o3-미니'보다 수학 및 코딩 성능에서 우수한 결과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미나이 2.5 플래시는 성능과 효율성 사이의 균형을 이루는 모델로, 대규모 문서 요약이나 반응 속도가 중요한 챗봇 애플리케이션 등 기업용 작업을 위해 설계됐다.

이번에 공개된 제미나이 2.5 플래시-라이트는 기존 2.0 플래시-라이트보다 전반적인 성능이 향상됐으며, 특히 번역, 분류 등 지연 시간이 중요한 대량 작업에 특화돼 있다. 코드, 수학, 과학, 추론, 멀티모달 등 다양한 기준에서 더 높은 품질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기업 시장을 겨냥해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웠다. 입력 100만 토큰당 요금은 0.10달러, 출력 100만 토큰당 요금은 0.40달러로 책정돼 있다.

이는 제미나이 2.5 프로와 비교했을 때 각각 약 10분의1, 25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초저가 요금 체계는 고비용 AI 모델 사용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에 매력적이다.

중간 등급 모델인 제미나이i 2.5 플래시의 가격도 조정됐다. 입력 토큰 요금은 기존 100만 토큰당 0.15달러에서 0.30달러로 인상됐지만, 출력 요금은 100만 토큰당 3.50달러에서 2.50달러로 인하됐다. 이번 조정은 사용 유형에 따라 비용 효율성을 달리할 수 있도록 균형 있게 설계된 것이다.


또 모델이 더 깊이 사고하도록 설정하는 '싱킹 모드(Thinking Mode)'에 대한 별도 요금 체계를 폐지했다. 이 모드를 통해 모델은 시간과 컴퓨팅 리소스를 늘려 출력 품질을 향상할 수 있다.

구글은 올해부터 코딩 성능을 대폭 끌어 올리며 기업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발판을 만들었다. 여기에 주력 모델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사용료를 낮추는 등 B2B 시장에서 오픈AI나 앤트로픽과 정면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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