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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여름 한국 투어가 끝난 뒤 손흥민을 거액의 이적료에 매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높은 공신력으로 유명한 영국의 공영방송 'BBC'의 보도다.
'BBC'는 17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아시아 투어를 마친 이후 손흥민의 거취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며 토트넘이 올여름 아시아 투어가 끝난 뒤 손흥민 매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언론은 "손흥민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토트넘의 한국 투어가 주장 손흥민의 미래에 영항을 끼칠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토트넘과 손흥민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계약 기간이 12개월밖에 남지 않은 손흥민의 불확실성을 중동의 구단들이 기회로 삼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BBC'는 계속해서 "신뢰할 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다음 시즌이 시작되기 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있지만,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더라도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가 끝난 뒤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그가 팀에 없으면 투어 주최측과 큰 문제가 생길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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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력지 '더 타임즈' 역시 같은 날 "토트넘은 손흥민을 매각할 의사가 있으나, 손흥민에 대한 결정은 한국 투어 이후에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22년과 2024년 한국을 방문했던 토트넘은 이번 여름에도 한국을 찾아 오는 8월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같은 프리미어리그 구단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전을 치른다.
토트넘이 꾸준히 프리시즌 투어 기간을 활용해 방한하는 이유는 한국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인 손흥민 특수를 기대하기 때문인데, 현지 유력 언론들은 투어 계약 등을 이유로 토트넘이 이번 여름까지 손흥민 효과를 누린 뒤 손흥민을 매각할 거라고 예상하는 중이다.
'더 타임즈'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매각할 의향이 있지만, 한국 프리시즌 투어 전에 손흥민이 팀을 떠날 가능성은 없다"며 "토트넘은 8월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를 치르기 위해 손흥민과 상업적으로 계약을 맺었다"고 했다.
'BBC'도 "한국 국가대표인 손흥민은 고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이며, 현지 팬들은 그가 토트넘 선수단가 함께 한국으로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여름 투어는 토트넘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손흥민은 상업적인 면에서 매력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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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여름 투어 이후 손흥민의 미래가 결정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는 'BBC'와 '더 타임즈' 외에도 다수의 언론이 입을 모아 말하는 손흥민의 유력한 차기 행선지는 바로 사우디아라비아다.
보도에 의하면 손흥민은 현재 자신의 우상이기도 한 세계적인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고 있는 알 나스르,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최고의 구단으로 꼽히는 알 힐랄의 관심을 받는 중이다. 비록 손흥민이 이전에 비해 기량이 크게 떨어졌지만, 두 구단은 손흥민의 상업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어 그에게 적지 않은 이적료를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분석이다.
'더 타임즈'는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이번 여름 특정 국가의 스타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는 전 세계 축구 시청자들에게 TV 중계권을 판매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손흥민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규정에 따라 선발 명단에 있는 6명의 외국인 선수 중 최소 한 명은 다른 아시아 국가 출신이어야 하는데, 이런 점에서 손흥민은 프리미엄을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이 손흥민 매각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이유는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손흥민의 기존 몸값보다 더 많은 이적료를 지불할 의향이 있기 때문이다.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베테랑 선수를 예상 이적료보다 더 비싸게 팔 수 있는 기회는 흔하지 않다. 선수단 개편을 꾀하고 있는 토트넘 입장에서 이는 꽤나 매력적인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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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18일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는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4000만 유로(약 633억원)를 지불할 의향이 있으며, 특히 알 아흘리는 왼쪽 측면을 보강하길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의 특정 구단들이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큰 돈을 낼 의사가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계약으로 인해 오는 8월3일 한국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출전해야 하고, 때문에 손흥민의 거취는 이적시장 막바지에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어떠한 결정도 강요하지 않을 것이며, 손흥민의 이적은 전적으로 선수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지금까지 다른 선수들에게 그랬듯 손흥민에게도 거액의 연봉을 제안해 손흥민을 설득하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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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BS 스포츠' 소속 유력 기자인 벤 제이콥스는 18일 '토크 스포츠'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손흥민에게 시즌당 약 3000만 유로(약 473억원)를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에 동의할 경우 한국 방송사와 수익성 높은 TV 중계권 계약을 맺어 즉각적으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손흥민 영입 가능성을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제이콥스는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새로운 감독인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손흥민과 토트넘은 서로를 존중하고 있으며, 손흥민은 자신의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 여기에는 자신의 출전 시간 확보에 대한 문제나 계약 문제를 1월에 다시 평가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포함된다"며 손흥민과 토트넘의 대화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손흥민의 미래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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