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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PL 출신이야' 축구 팬들 경악한 전북 포옛의 놀라운 '용병술'...'3-2' 대역전극과 함께 빅리그 출신 이유 '증명'

스포티비뉴스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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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PL 출신이야' 축구 팬들 경악한 전북 포옛의 놀라운 '용병술'...'3-2' 대역전극과 함께 빅리그 출신 이유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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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장하준 기자] 프리미어리그 출신인 이유를 입증했다.

전북현대는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에서 수원FC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12승5무2패(승점 41)를 기록하며 K리그1 선두를 질주했다.

전북은 이날 전반전에 수원FC에 2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경기 직전까지 공식전 14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던 전북은 오랜만에 패배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거스 포옛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포옛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송민규와 보아텡을 뺐다. 두 선수는 전반전 내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포옛 감독은 빠르게 결단을 내렸고, 이승우와 이영재를 대신 투입했다.

곧바로 효과가 드러났다. 이승우는 측면을 활발히 누볐으며, 이영재는 적절한 전진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이어 후반 6분 김진규의 프리킥 골이 나오며 점수 차는 1로 좁혀졌다.


그러던 중, 전북에 변수가 생겼다. 후반 17분 핵심 라이트백인 김태환이 불편함을 느꼈다. 이에 포옛 감독은 과감한 선택을 내렸다. 레프트백 김태현을 라이트백으로 옮긴 뒤, 공격수 권창훈을 김태환 대신 투입해 레프트백을 소화하게 했다.


김태현은 이날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크로스의 질이 아쉬웠다. 따라서 포옛 감독은 날카로운 왼발 킥을 갖춘 권창훈을 레프트백으로 세우며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이 선택 역시 들어맞았다. 권창훈은 투입과 동시에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수원FC를 위협했다. 또한 적극적인 공격 작업에 일조하며 전북의 측면에 힘을 실었다.

이후 수원FC의 김은중 감독은 루안과 싸박 대신 이현용과 정승배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1점 차를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도였다.

포옛 감독은 빠르게 대응했다. 수원FC가 교체를 진행하고 3분 뒤 김진규 대신 콤파뇨를 투입하며 최전방에 무게를 더했다. 콤파뇨와 티아고로 이어지는 ‘트윈 타워’를 구축해 공중볼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였다.


그의 선택은 또 적중했다. 티아고가 측면으로 움직이며 상대 수비를 끌어당기며 콤파뇨를 향한 맨 마크가 줄어들었다. 그리고 콤파뇨는 투입 직후 강상윤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 동점골을 만들었다. 경기는 2-2가 됐다.

그리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이승우가 방점을 찍었다. 후반 43분 수원FC 수비진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사이, 이승우가 집념을 발휘해 볼을 소유했다. 이승우는 곧바로 전진우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았고, 전진우의 패스가 수원FC 김태한의 발을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어코 역전을 해낸 전북이었고,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이처럼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각자 제 몫을 해냈다. 포옛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한 판이었다. 과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선덜랜드 등 프리미어리그 팀을 이끌었던 포옛 감독은 이날 경기를 통해 스스로 프리미어리그 출신인 이유를 제대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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