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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천록담'으로 활동 중인 이정이 절친 서재호 사망 이후 문신을 새기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
트로트 가수 '천록담'으로 다시 데뷔한 이정(43·본명 이정희)이 절친이었던 가수 서재호 사망 이후 몸에 문신을 새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정은 최근 성형외과·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문신 제거 전문' 유튜브 채널에 나와 문신을 시작하게 된 이유와 지우고 싶은 이유 등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제가 좀 안 좋은 생각을 많이 했을 때 문신을 하기 시작했다. 제 몸에 남아있는 이런 문신들을, 그런 나쁜 생각들을 이제 같이 떨쳐내고 싶어 찾아오게 됐다"며 전문의를 찾아 온 이유를 밝혔다.
이정은 문신 시작 계기에 대해 "2004년 같이 활동하던 멤버가 하늘나라로 가면서 처음으로 허리 쪽에 멤버 관련 레터링 문신을 새겼고 이후 호주 공연에서 타투 챔피언을 만나 귀밑에 높은음자리표를 새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10년 전쯤 연예계 활동에 회의감을 느끼고 심신이 지친 상태였는데 활동을 완전히 접고 제주도로 내려가 문신을 하나씩 새겼다"며 "보이는 데 문신이 있으면 방송을 못 하니까 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정은 "문신한 걸 후회하거나 문신을 유지하는 게 힘이 들어서 지우려는 게 아니다"라며 "지금 하는 장르가 기존과 다른 트로트라 더 말끔하고 정리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가고 싶어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이정과 R&B 그룹 7Dayz로 활동했던 서재호는 2004년 8월11일 부산에서 공연을 마치고 강릉으로 향하던 중 교통사고로 향년 22세에 세상을 떠났다.
이정은 2023년 신장암 1기 진단을 받고 수술했다. 건강을 회복한 그는 지난해 '천록담'으로 예명을 바꿔 트로트 경연에 도전했고, TV조선 '미스터트롯3'에서 최종 3위를 차지하며 새출발을 알렸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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