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시각 17일 오후 5시 35분 동누사텡가라주 동플로레스군에 위치한 해발 1,584m의 레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분화하며 약 10㎞(3만 2800피트) 높이까지 두꺼운 화산재 기둥을 분출했다.
인도네시아 지질청에 따르면 이번 분화는 평소보다 훨씬 활발한 활동으로, 2시간 동안 50회 이상의 분화 현상이 관측됐다. 화산재는 버섯 모양의 구름 형태로, 화산에서 최대 150㎞ 떨어진 지역에서도 육안으로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심부 화산 활동 등 강력한 지진 활동을 근거로 화산 경보를 최고 등급인 4단계로 상향했으며, 분화구 반경 8㎞ 이내 지역을 위험 구역으로 지정하고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화산 주변 두 마을의 길은 재, 자갈, 모래로 뒤덮여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화산 폭발 여파는 항공 운항에도 큰 타격을 줬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승객 안전을 위해 18~19일 동안 레워토비 화산 인근 프란치스쿠스 자베리우스 세다 공항을 일시 폐쇄했으며,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도 국내외 항공편 수십 편이 취소됐다.
젯스타,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에어뉴질랜드, 에어인디아 등 주요 항공사들의 발리행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됐다.
레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은 최근 6개월간 가장 강력한 분화를 기록했으며, 지난 5월과 3월에도 각각 5.5㎞, 수㎞에 이르는 화산재 분출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연쇄 폭발로 최소 9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대피했다.
인도네시아는 120개 이상의 활화산이 분포한 '불의 고리(Ring of Fire)'에 위치해 있어, 지진과 화산 활동이 빈번한 지역이다.
YTN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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