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엑스포츠뉴스 언론사 이미지

'토트넘 우승시켰는데 해고, 말이 돼?'→토트넘 회장 비하인드 고백 "감정적으로 어려운 결정, 하지만…"

엑스포츠뉴스
원문보기

'토트넘 우승시켰는데 해고, 말이 돼?'→토트넘 회장 비하인드 고백 "감정적으로 어려운 결정, 하지만…"

속보
NHK "日 철강·알루미늄 관세는 50%로 유지"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17년 만의 우승에도 불구하고 감독을 경질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이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8일(한국시간) 다니엘 레비 회장이 팀에 우승을 안겨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는 것이 감정적으로 어려웠던 결정이었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끈 토트넘은 지난달 22일 스페인 빌바오에 있는 산마메스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구단의 17년 만의 우승이자 유럽대항전은 무려 40년 만의 우승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승 이후 런던에서 진행된 퍼레이드에서 "시즌 2보다 시즌 3가 더 재밌다"라며 잔류를 피력했지만, 레비 회장은 우승 이후 16일간 긴 고민 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다.



레비는 구단 미디어팀을 통해 포스테코글루 경질에 대한 입장을 솔직하게 밝혔다.

레비는 "나는 안지를 선임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난 그에게 정말 감사하다. 첫 시즌에 우리는 리그 5위로 마쳤고 두 번째 시즌에 우리는 트로피를 얻는 꿈을 이뤘다"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모든 대회에서 경쟁할 필요가 있고 우리는 변화가 필요했다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정적으로 어려웠지만, 우리는 우리가 구단에 올바른 결정을 했다고 느낀다"라며 경질을 결정한 것을 후회하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으로 토마스 프랑크 감독을 선임한 레비는 자신의 임기 동안 열세 번째 감독을 맞아들인다.



레비는 "어깨가 무겁다. 실패는 선택이 아니었고 성공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다. 그리고 정말 어렵기 때문에, 나는 더 성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경질 당시 구단은 "경기력 리뷰와 상당한 반응에 따라, 구단은 포스테코글루가 임무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한다"고 전했다.

구단은 "포스테코글루는 셀틱에서 2023년 여름 합류해 구단을 전통적으로 하나로 묶어주는 공격적인 축구를 되돌려 변화의 시기를 이끌었고 지난달 스페인 빌바오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우리 역사에 새로운 장을 작성, 영원히 우리에게 남을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우리는 포스테코글루가 2년간 보여준 헌신과 기여에 정말 감사하다. 그는 항상 전설적인 빌 니콜슨, 키스 버킨쇼 감독과 나란히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가져온 단 세 명의 감독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포스테코글루의 업적에 감사함을 전했다.




하지만 반대의 결정이 나온 것은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성적이 이유였다.

구단은 "하지만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최선의 이익이라고 결론지었다. 2023-2024시즌 긍정적인 시작 이후, 토트넘은 지난 리그 66경기에서 승점 78점을 얻었다. 이것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악의 시즌으로 이어졌다. 때때로 부상과 유럽대항전을 우선시하기로 한 결정 등 불가피한 상황이 있었다. 올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이 구단에 가장 큰 순간 중 하나로 꼽히지만, 이번 승리에 맞춰 감정적인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우리가 여러 대회에서 경쟁할 수 있고 접근 방식의 변화가 우리에게 다가오는 시즌과 이를 넘어서 가장 강력한 기회를 줄 거라고 믿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우리가 한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이며 가볍게 내린 결정도 아니며 성급하게 내린 결정도 아니다. 우리는 앞으로 가장 성공할 수 있는 최선의 기회를 주기 위한 올바른 결정을 내렸고 쉬운 결정이 아니다"라며 배경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구단은 "우리는 재능 있는 젊은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고 포스테코글루는 나아갈 수 있는 훌륭한 플랫폼을 제공해 줬다. 우리는 그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의 미래가 잘 되길 바라며 그는 항상 우리 집에서 환영받을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포스테코글루는 리그를 아예 던져버리고 유로파리그나 카라바오컵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성과를 내긴 했다. 하지만 레비와 구단 입장에서는 기본적으로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성적을 더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더욱이 다음 시즌 리그와 함께 챔피언스리그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한 대회를 선택하는 전략을 더 이상 원치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달 새로 선임된 아스널 출신 새 이사 비나이 벤카테샴도 구단을 통해 "우리는 정말 정말 빠르게 철저한 과정을 거쳤다"라면서 프랑크 감독 선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토트넘에서 성공적인 감독이 되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10가지 특징을 정의했고 테크니컬 스테프와 30명 이상의 후보를 철저하게 세부적으로 분석했다"라며 "명단에 많은 시간을 들였고 프랑크는 완전히 1순위 후보였다. 우리는 그를 선임해 이보다 더 흥분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프랑크에게 크게 기대했다.

특히 빈카테샴은 프랑크에게 어린 선수를 성장시키는 능력에 주목하며 "나는 우리가 현재 선수단에서 그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지켜보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레비 회장도 "새 감독이 올 때마다 항상 새로운 시작이다. 그들은 항상 새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만 우리는 지난 시즌 우승의 성공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 프랑크가 눈에 띈 점 중 하나는 그가 정말 유능하고 훌륭한 소통자이며 진정한 인간인 동시에 무엇보다 중요한 기술적인 면에서도 그렇다는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