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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연기가" 달리다 불붙은 SUV…소화기 들고 달려온 남녀 정체

머니투데이 이재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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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연기가" 달리다 불붙은 SUV…소화기 들고 달려온 남녀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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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제주시 도남동 연북로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 사고. /사진=뉴스1(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지난 16일 제주시 도남동 연북로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 사고. /사진=뉴스1(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차량 화재에 신속하게 대응한 제주 스타벅스 직원들의 사연이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6일 제주시 연북로를 지나던 SUV 투싼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차량 운전자 A씨는 당시 상황을 소방청 홈페이지에 직접 남겼다. 그는 "귀가하던 중 차량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고, 이를 발견한 지나가는 차량이 알려줘 급히 시동을 끄고 탈출했다"며 "연기가 빠르게 번져 두려웠지만, 곧 젊은 남성과 여성이 소화기를 들고 달려와 불을 끄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소방과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이들은 주변 차량의 접근을 막으며 2차 사고 방지에도 힘썼다. 화재는 신고 접수 약 10분 만인 오전 9시 7분쯤 완전히 진압됐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이들이 사고 현장 맞은편 스타벅스에서 근무 중이던 한종구 씨(43)와 한선우 씨(31)임을 확인했다.

운전자 A씨는 "겁이 나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상황에서 이들의 용감한 대응은 큰 감동이었다"며 "영웅 같았고, 세상이 따뜻하다는 걸 느낀 순간이었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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