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물타기용 증인” 지적에 野 “정치 공세”…첫 회의부터 신경전

국회 인청특위, 이종배 위원장 선임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건으로 여야 충돌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 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8일 첫 전체회의를 열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검증을 위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24~25일 이틀간 열기로 합의했다. 다만 증인·참고인 채택에 대해서는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정회 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국회 인청특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실시 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하고 위원장으로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을, 여야 간사에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을 선임했다.

그러나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의 건과 관련해서는 여야가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충돌했다.

이종배 위원장이 “교섭단체 간사 간 협의가 좀 더 필요해 잠시 회의를 정회하고자 한다”고 말하자 국민의힘 측에서 반발이 시작됐다.

야당 간사로 선임된 배준영 의원은 “여당 반대로 증인과 참고인 채택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어 유감”이라며 “우리 국민께서는 그 어느 때보다 고위 공직자들의 높은 도덕성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요청한 증인들은 후보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최소한으로 한정돼 있다”며 “반대로 민주당에서는 직전 정부의 국무위원과 대통령 후보에 이르끼까지 인사청문회와 무관한 사람들을 대거 증인 리스트에 포함했다. 누가보기에도 물타기용 증인 리스트이자 후보자 검증이 아닌 전 정부 흠집내기로 채우겠다는 발상”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여당 간사로 선임된 김현 의원은 “정회를 통해서 논의하자고 했는데 ‘여당의 반대로 증인·참고인 채택을 못한다, 인사청문회 명단이 물타기용이다’라는 정치 공세에 우려를 표한다”며 “또 증인·참고인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도 “전 배우자를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불러 답변을 듣겠다는 것은 후보자 흠집내기에 불과하다”며 “흠집내기 위한 수단과 방법이 동원된 인사청문회가 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또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증인은 최소화했고 필요한 사람들만 신청했다”고 하자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여태까지 가족을 증인 신청한 전례는 없었다. 선은 지켜야 한다”고 맞받았다.

여야의 설전이 이어지자 이종배 위원장은 “지금까지 일정, 자료 제출 건 등에 대해선 잘 협의가 이뤄졌지만 증인·참고인 문제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그래도 의견이 많이 좁혀졌고, 조금 더 노력하면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의가 완료되면 회의 속개 시간을 공지하겠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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