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손흥민을 향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손흥민의 거취가 결정될 시점도 밝혀졌다. 바로 8월이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토크 스포츠'를 인용하여 "사우디아라비아 세 클럽인 알 아흘리, 알 카디시야, 알 나스르가 손흥민에게 관심을 표명했다. 알 아흘리는 왼쪽 공격진을 강화하고자 하는 만큼 손흥민 영입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 구단 모두 4,000만 유로(630억)를 지불 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을 둘러싼 이적설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한 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는 추측이 커지고 있다. 다음 시즌이면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기에 토트넘으로서는 이적료를 받고 매각할 수 있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좋은 매각 기회다. 여러 언론에 따르면 토트넘이 엄청난 제안을 받는다면 손흥민을 매각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토크 스포츠'가 언급한 4,000만 유로(630억)는 토트넘이 거절하기 어려운 금액으로 보인다. 30대 초중반인 선수를 팔아 500억 원 이상 남긴다는 건 분명히 이득이다.
여러 가지 추측이 오가는 상황에서 확정적인 보도가 나왔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17일 "손흥민과 토트넘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계약 기간은 1년밖에 남지 않았다. 손흥민은 다음 시즌 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으나 아시아 투어까지는 팀에서 나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이 팀에 없는 경우 투어 주최 측과 문제가 생길 위험도 있다. 한국 투어는 토트넘에 수익성이 좋은 이벤트이고 손흥민은 토트넘 방문의 상업적 매력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투어 기간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계획은 이미 합의되었으며 토트넘은 그 계획을 이행하기로 약속했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더 타임즈' 또한 17일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을 개편하면서 손흥민이 매각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8월 손흥민의 조국 한국에서 열리는 수익성 좋은 프리시즌 투어 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토트넘은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전을 치른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이적설이 많은 가운데 8월까지는 별다른 변동이 없다고 못 박았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손흥민을 다른 팀으로 매각한 채 한국에 오는 건 대단한 모험이다. 토트넘은 8월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전을 치르는데 손흥민을 직접 보기 위해 오는 한국 팬들이 아주 많다. 일명 한국의 '티켓 파워'를 무시할 수 없다. 손흥민을 다른 팀에 매각하고 나서 한국에 온다면 수익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고 한국 팬들의 큰 반발에 직면할지도 모른다.
당장 한국 투어까지 잔류한다는 이야기는 한국 투어가 끝나면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투어 이후 새 시즌 개막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언제든지 이적은 이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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