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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버스 "팀이 원한다면 어떤 포지션이든 뛸 것"…SF 데뷔전서 멀티히트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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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버스 "팀이 원한다면 어떤 포지션이든 뛸 것"…SF 데뷔전서 멀티히트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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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버스 / 사진=Gettyimages 제공

데버스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합류한 라파엘 데버스가 팀이 원한다면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할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는 1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데버스의 입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데버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있었던 일은 다 지나간 일"이라며 "우승하기 위해서 이곳에 왔다. 나는 팀에 합류한 이상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6일 보스턴과의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보스턴에 조던 힉스, 카일 해리슨, 제임스 팁스, 호세 벨로를 보내고 스타 강타자 데버스를 데려왔다.

2017년 보스턴에서 데뷔해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잡은 데버스는 샌프란시스코 합류 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9시즌 10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9 215홈런 69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9를 기록했다. 올스타 3회 선정, 3루수 실버 슬러거 2회 수상 등 보스턴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보스턴은 지난 2023년 1월 데버스와 2033년까지 11년 동안 총액 3억 3100만 달러(약 4521억 원)의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데버스는 올 시즌에도 보스턴에서 타율 0.272 15홈런 58타점 OPS 0.905를 올렸다.


그러나 포지션 문제로 인한 갈등이 고조되면서 결국 보스턴은 팀의 간판 스타 데버스를 샌프란시스코로 보냈다.

보스턴은 올 시즌을 앞두고 FA시장에 나온 3루수 최대어 브레그먼과 계약을 체결했다. 브레그먼은 3년 1억 2000만 달러(약 1638억 원)에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보스턴은 팀의 3루를 지키던 데버스에게 지명타자로 포지션을 옮겨달라고 요청했다. 데버스는 당초 포지션 변경에 반발했지만 결국 받아들였고, 올 시즌 대부분을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다만 지난달 1루수 트리스턴 카사스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함에 따라 보스턴이 1루 수비를 요구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고, 레드삭스는 그와의 결별을 택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는 주전 3루수 맷 채프먼이 손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당초 데버스가 3루수로 기용될 거란 전망이 나왔지만 구단은 데버스를 주로 1루수와 지명타자로 활용할 계획이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데버스는 '당신이 원하는 곳에서 뛰겠다'고 말했다"며 "초반엔 지명타자 역할을 먼저 하고 1루 역할도 조금씩 하는 걸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버스는 "나는 팀이 원하는 곳에서 뛰기 위해 왔다. 팀의 일원이 되어 기쁘다"며 "나를 어디에 두든 나는 100%를 바쳐 경기를 치를 것"이라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데뷔전을 치른 데버스는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2루타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데버스는 1회초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1-1로 맞선 3회초 1사 1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역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5회초에는 삼진, 7회초에는 투수 땅볼에 그쳤다.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9회초 1사 1루에서 들어선 마지막 타석에선 안타를 추가하며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동점으로 이어지진 못했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1점 차 패배로 종료됐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