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3500~3000년경부터 생활권 형성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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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근 고성군수가 내산리 고분군 현장공개설명회에서 신석기 시대 유구를 살펴보고 있다. /고성군 |
[더팩트ㅣ고성=이경구 기자] 경남 고성군은 동해면에 위치한 소가야 최전성기를 대표하는 국가사적 '고성 내산리 고분군'에서 최초로 신석기시대 유구가 발견됐다고 18일 밝혔다.
내산리 일원은 청동기부터 근현대까지 역사적 자원이 고루 분포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신석기시대와 관련되는 유적이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성 내산리 고분군은 5~6세기 소가야 해상교류를 담당한 집단의 고분군이다. 이번 발굴조사 구역은 고분군의 경관을 보호하고 향후 탐방시설 등을 설치하기 위해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구간이다. 해안선 일원으로 고분 중심부와 200m 정도 떨어진 구간이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고성 최초로 신석기시대 유구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빗살무늬 토기조각이 1000여점 가까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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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내산리 고분군 발굴조사에서 최초로 신석기시대 유구가 발견됐다. 빗살무늬 토기조각이 1000여 점 가까이 확인됐다./고성군 |
발견된 신석기시대 토기는 압날단사선문, 태선침선문의 기본 문양으로 횡주어골문, 삼각집선문 등이 일부 확인됐다. 토기들의 특징으로 기원전 3500~3000년경부터 고성 내산리 지역에 사람이 거주하며 생활권을 형성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고성 내산리 고분군은 현재 2022년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인가받은 종합정비계획을 토대로 각종 정비사업이 연차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군은 이번 조사 후 봉토 복원정비, 각종 탐방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복원 정비를 추진하며 역사문화관광의 메카로서 고성 내산리 고분군을 활용할 계획이다.
고성군은 '내산리 고분군' 종합정비를 위해 지난 2023년 보호구역 확대지정 이후 계속 발굴조사를 해 오고 있다.
이상근 군수는 "이번 발굴조사를 계기로 국가사적 복원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종합정비계획을 완성해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고성' 건설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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