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입자 의료클러스터' 예타 결과 임박
삼척 지역사회 "생존권 없는 폐광 반대"
강원도 "대체산업 꼭 필요" 정부에 호소
강원 삼척 도계광업소 폐업이 이달 말로 다가온 가운데 삼척시와 지역사회가 대체산업 조기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원도와 삼척시는 18일 석탄 산업을 대신할 중입자가속기 기반 삼척 의료클러스터 사업에 대한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가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비 등 3,167억 원을 들여 암치료센터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중입자 치료는 암세포만 표적 공격해 사멸시키는 '꿈의 치료 기술'로 불린다. 석탄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 도내 의료산업에도 긍정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최근 삼척 의료클러스터 건설 기간 1,512명, 완공 후 직간접 고용 규모가 2만4,000명에 이를 것이란 연구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다. 삼척시는 2029년 개원을 목표로 일본을 방문하는 등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예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 기한은 다음달 9일이다.
삼척 지역사회 "생존권 없는 폐광 반대"
강원도 "대체산업 꼭 필요" 정부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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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권 보장 없는 폐광 반대 투쟁에 나선 삼척시민 총궐기 대회가 17일 도계역 광장에서 열렸다. 궐기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대한석탄공사의 마지막 탄광인 삼척 도계광업소의 폐광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정부 차원의 조기 폐광에 따른 대체 산업은 요원한 상태라며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
강원 삼척 도계광업소 폐업이 이달 말로 다가온 가운데 삼척시와 지역사회가 대체산업 조기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원도와 삼척시는 18일 석탄 산업을 대신할 중입자가속기 기반 삼척 의료클러스터 사업에 대한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가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비 등 3,167억 원을 들여 암치료센터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중입자 치료는 암세포만 표적 공격해 사멸시키는 '꿈의 치료 기술'로 불린다. 석탄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 도내 의료산업에도 긍정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최근 삼척 의료클러스터 건설 기간 1,512명, 완공 후 직간접 고용 규모가 2만4,000명에 이를 것이란 연구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다. 삼척시는 2029년 개원을 목표로 일본을 방문하는 등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예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 기한은 다음달 9일이다.
삼척시 입장에선 도계광업소가 문을 닫으면 1,800명이 넘는 주민이 생업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여 대체산업이 절실하다. 강원도는 지난해 태백 장성광업소에 이은 도계광업소 폐광으로 폐광지역에 9조원 가까운 경제적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앞서 시민 700여 명이 17일 도계역 광장에 모여 폐광에 따른 피해보상을 호소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대체산업 쟁취 대한석탄공사 폐광 반대 공동투쟁위원회는 "생존권 보장 없는 폐광 반대 투쟁에 나선 지 170일이 지났지만, 정부는 약속한 조기 폐광에 대한 대체산업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며 "이것이 정부가 하라는 대로 감산하고 폐광하며 희생한 국민에 대한 국가의 응답이란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척시는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이어가는 등 의료클러스터 사업의 예타 통과에 사활을 걸었다. 강원도 역시 정치권을 대상으로 대체산업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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