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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대기업 일자리 3.3만 개 늘어...쿠팡 1.5만 명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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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대기업 일자리 3.3만 개 늘어...쿠팡 1.5만 명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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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CXO연구소, 92개 대기업 집단 고용변동 조사
삼성·현대차그룹, 6000명 이상 증가


2023~2024년 대기업 집단별 고용 변화. 한국 CXO연구소 제공

2023~2024년 대기업 집단별 고용 변화. 한국 CXO연구소 제공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92개 대기업 집단(그룹)의 직원 수가 최근 1년 사이 3만3,000명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수의 직원을 뽑은 대기업은 쿠팡이다.

18일 한국CXO연구소가 자산 5조 원 이상 대기업의 2023∼2024년 고용 변동을 분석한 결과, 92개 그룹 내 국내 계열사 3,301곳의 직원 수는 183만9,299명에서 187만2,346명으로 1.8% 늘었다. 직전 고용 증가율(2022~2023년 3.1%)의 절반가량이다. 조사 대상 92개 그룹 중 46곳의 직원 수가 늘었고 41곳은 줄었다. 다섯 곳은 올해 대기업 집단에 새로 이름을 올렸거나 직원 수에 변동이 없었다.

쿠팡과 한진 그룹의 고용 인원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쿠팡은 8만4,702명에서 9만9,881명으로 1년 사이 직원 수가 1만5,179명 늘었다. 물류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전국 단위로 인프라를 확장하면서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에서만 1만4,000명 이상을 뽑은 게 결정적이었다. 같은 기간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등을 편입하며 고용 인원이 2만8,378명에서 4만1,470명으로 1만3,092명 늘었다. 삼성(6,477명), 현대차(6,188명), HD현대(2,834명), CJ(2,780명), 한화(2,378명), 한국앤컴퍼니(2,343명), 이랜드(2,191명), 동국제강(1,827명) 등도 고용 인원이 1,000명 넘게 늘었다.

반면 SK그룹은 리밸런싱(사업재편) 차원에서 일부 계열사를 매각하거나 통합하며 고용 인원이 6,649명 줄었다. 같은 기간 LG그룹도 15만4,941명에서 14만9,459명으로 5,482명 줄었다. 국내 고용을 조정하면서 LG이노텍(2,609명↓)과 LG디스플레이(2,225명↓)의 직원 수가 급감한 게 배경이다.

기업별로 보면 작년 말 직원 수가 1만 명이 넘는 대기업은 30개였다. 이 중 삼성전자의 직원 수는 12만3,411명으로 단일 기업 중 유일하게 10만 명을 넘었다. 그룹 전체의 고용 규모 역시 삼성이 28만4,761명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차그룹의 고용 규모가 20만3,915명으로 처음으로 20만 명을 넘었다. LG(14만9,459명), SK(10만8,301명), 쿠팡(9만9,881명), 롯데(8만6,045명), 신세계(6만9,815명), CJ(6만4,681명), 한화(5만7,387명), KT(5만4,686명)가 뒤를 이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