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주민 제보 토대로 3년간 조사…200마리 이상 살아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멸종위기인 붉은점모시나비 200여마리가 집단으로 서식하는 곳이 확인됐다.
18일 국립생태원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붉은점모시나비의 국내 최대 집단 서식처를 3년에 걸친 조사 끝에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붉은점모시나비. 국립생태원 제공 |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멸종위기인 붉은점모시나비 200여마리가 집단으로 서식하는 곳이 확인됐다.
18일 국립생태원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붉은점모시나비의 국내 최대 집단 서식처를 3년에 걸친 조사 끝에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2023년 5월 주민 제보를 받고 강원도특별자치도 삼척시 광동댐 사면 약 2만5000㎡ 면적에 최소 200마리 이상의 붉은점모시나비가 모여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붉은점모시나비 집단 서식이 확인된 광동댐 상류 사면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암반이 많아 붉은점모시나비 유충이 먹는 기린초가 자라기 적절하며 사람의 출입이 제한돼 포획의 위협에서 안전하다고 생태원 측은 설명했다.
붉은점모시나비는 환경부가 지정한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보호를 받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날개에 붉은 원형 무늬가 있어 영어권에서는 그리스 신화에서 태양을 관장하는 신인 아폴로의 이름을 따 ‘아폴로 버터플라이’로 불린다. 무늬 때문에 ‘가장 아름다운 나비’로 꼽히기도 한다.
과거에는 붉은점모시나비를 한반도 전역에서 볼 수 있었다. 1980년대만 해도 강원 춘천시 강촌과 경기 남양주시 천마산 등 20곳 이상에서 채집됐으나 현재는 삼척시와 경기 연천군 등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서식이 확인된다.
국립생태원은 광동댐을 비롯해 전국 붉은점모시나비 서식지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해 종 복원에 필요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