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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강하다…'75세' 임성훈, 알고 보니 연예계 싸움 고수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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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강하다…'75세' 임성훈, 알고 보니 연예계 싸움 고수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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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훈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임성훈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 방송인 추성훈, 김동현, 정찬성 이전에 연예계 숨은 싸움 고수로 방송인 임성훈이 거론돼 눈길을 끌었다.

1950년생인 임성훈은 1970년 신중현과 퀘션스의 객원 보컬로 가수 데뷔 후 1974년 동양방송 '코미디 살짜기 웃어예'로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이후 1980년대 KBS 간판 MC로 활약했다.

이후 MBC, SBS에서도 프로그램을 맡아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26년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MC로 활약했다. 1000회 특집에서는 한국기록원으로부터 박소현과 함께 최장수 공동진행자 기록 인증서를 받았으며, 공로를 인정받아 SBS 감사패를 받았다.

임성훈은 75세임에도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연세대학교 사학과 출신인 그는 4학년 때 응원단장을 맡은 경험을 살려, 연세대학교 창립 140주년 및 연고전 100주년을 기념하는 '연세여, 사랑한다!' 무대에 올라 후배들과 열정을 나눴다. 약 50년 만에 다시 찾은 모교 무대에서 임성훈은 캠퍼스를 뜨겁게 달궜다.

그런 가운데, 임성훈의 놀라운 무술 실력이 재조명됐다. 168cm의 작은 체구이지만 연예계에서는 유명한 무술인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방송에서 무에타이를 연마하는 일상을 공개했는데, 젊은 사람들이 지쳐 그만두는 중에도 팔굽혀펴기 50개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복근을 공개해 감탄을 자아냈다.

임성훈은 "중학교 때 체구가 작아서 덩치 큰 친구들한테 동네북이 되다 보니까 나를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에 태권도를 하기 시작했다"며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복싱을 배웠고 방송 생활 시작하면서 쿵후를 오랫동안 했다. 정도술이라는 격파 운동도 했다"고 밝혔다. 특히 젊은 시절에는 쿵후 교범의 사진 모델을 했으며, 당시 무에타이는 7년 넘게 수련 중이라고 했다. 현재까지 다양한 무술을 수십 년간 연마해왔다고.


또한 10초간 56번의 펀치를 선보이는 등 젊은 사람들 못지 않은 스피드와 체력을 증명했다. 복싱 경력이 있는 30대 제작진은 52번에 그쳤다.

임성훈은 "'순간포착'에 연세 높으신 분들이 나와서 운동하시는 모습을 보면 자극받는다"며 "제 출연도 아주 작은 것이지만 '아직 저도 이렇게 운동한다'는 걸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자극을 받는 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운동은 내 삶의 일부"라며 "나이의 한계를 깨고 싶다. 지금도 운동하며 '젊어지는 땀'을 흘린다"고 밝혔다.

주변인들의 증언도 있다. 코미디언 서승만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임성훈의 과거 일화를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임성훈과 형수님이 운전 중 건달 같은 덩치 큰 남성 두 명과 시비가 붙었는데, 정중히 상황을 수습하려던 임성훈과 형수님에게 위협이 가해지자 단 두 번의 펀치로 상대를 즉시 제압했다"고 밝혔다.


또한 18일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한 정혁진 변호사는 "함께 나온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200~300kg을 든다고 하지만 단순히 쇠질을 하는 사람이고 임성훈은 온갖 무술을 제일 잘하는 사람이다"라며 "연예인 중 무술로는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75세에도 꾸준한 자기 관리를 하는 임성훈의 모습에 누리꾼은 "부드러운 외모 뒤에 저런 강력함을 숨기고 있었다", "저런 면이 있을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