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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뷰] 백동규 "올해 수원서 기회 없었지만 쉰 적 없어...이영민 감독님 정성에 부천 이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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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뷰] 백동규 "올해 수원서 기회 없었지만 쉰 적 없어...이영민 감독님 정성에 부천 이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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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백동규는 축구 팬들에게 잊힌 이름을 다시 각인하려고 한다.

부천FC1995는 백동규 영입을 확정했다. 부천은 수비 고민이 있다. 계속해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 조합을 바꾸고 있지만 확실하게 인상을 남기지 못했고 이는 승점을 잃는 결과로 이어졌다. 수비 중심을 잡을 베테랑을 찾던 부천은 백동규 영입을 확정했다.

백동규는 FC안양에서 경력을 시작해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면서 K리그에 이름을 알렸다. 주전 센터백으로 뛰던 백동규는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에서 군 생활을 보내고 돌아와 활약을 이어갔다. 2021년 제주를 떠나 안양 임대를 떠났다. 안양 임대 후 완전 이적에 성공했고 2024년까지 주전으로 뛰었다.

안양을 떠나 지난 시즌 수원으로 왔다. K리그2 16경기를 소화한 백동규는 이번 시즌에는 뛰지 못했다. 부상, 기량미달이 아닌 전술적 판단 이유로 수원에서 뛰지 못했다. 수원을 떠나기로 한 백동규에게 부천이 러브콜을 보냈다.


부천에 입단한 백동규는 17일 '인터풋볼'과 인터뷰에서 "수원에서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운동은 쉰 적 없다. 훈련, 연습 경기를 소화했다. 근력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 보충 훈련도 계속했다. 아파서 경기를 못 나간 게 아니라 건강하지만 기회가 오지 않았다. 스스로 되돌아봤다. '왜 못 뛸까' 계속 생각했다.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가기 위해 이미징 트레이닝을 하고 공부를 하고 스스로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양 때도 그렇고 염기훈 감독님이 계실 때까지 계속 뛰었다. 이후 못 뛰니까 그동안에 몰랐던 뒤에 있던 선수들의 설움을 알게 됐다. 그 심정을 공감하고 더 간절했다. 이렇게 수원 생활을 마무리한 건 너무 아쉽지만 선수는 경기장에서 뛰어야 선수다. 더 간절해진 마음으로 부천에 헌신하려고 한다. 축구를 할 날이 이제 짧게 남았다. 부천에서 후반기를 어떻게 보내는지가 내년에도 축구를 할 수 있을지 결정할 것이다. 소중함을 이제 더 알게 됐으니 더 간절하게 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백동규는 올 시즌 1경기도 뛰지 못했지만 겨울부터 타팀들 관심은 이어졌다. 여름에도 마찬가지였는데 선택은 부천이었다. 백동규는 "이영민 감독님이 겨울 때부터 꾸준히 연락을 해주셨다. 이적시장이 닫힌 후에도 계속 연락을 주시며 어떻게 운동을 하는지, 몸 상태는 어떤지 계속 물어보셨다. 그 정성에 감독을 해 최종 선택을 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영민 감독과의 인연도 있었다. 백동규는 "과거 이영민 감독님이 안양 사령탑으로 있을 때 함께 했다. 이우형 감독님이 물러나고 수석코치였던 이영민 감독님이 지휘봉을 잡았는데 난 떠나게 됐다. 주전 선수가 이적을 한다고 해 감독 입장에선 같이 하고 싶었을 텐데 대승적 차원에서 이적을 허락하셨다. 그래서 아직까지 축구선수를 하고 있다. 그때 감사함을 도와드리고 싶은 생각이 들어 부천을 택한 것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백동규의 경험은 흔들리는 부천 수비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백동규는 "바깥에서 훈련은 정말 열심히 했지만 실전 경기 체력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 욕심을 내며 이적하자마자 뛰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감독님도 천천히 적응 시간을 주며 체력적으로 준비가 될 경우 출전시간을 늘리실 것 같다. 빨리 실전에 뛰고 싶기는 하다"고 했다.



부천에 대해선 "뛰고 있는 수비수들이 대부분 2000년대생들이다. 그 선수들보다 경험이 많은 건 내 강점이다. 위기를 견디고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그 선수들의 장점과도 융화를 시키려고 한다. 그 나이 때는 겁도 없고 무서울 것 없다. 용감한 수비력, 패기를 가진 선수들과 같이 어울리며 좋은 시너지를 만들 생각이다. 패기와 경험이 조화되고 장점이 공유된다면 개인도 발전하고 팀도 발전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알던 선수들이 7명 정도 있다. 적응하는 것은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먼저 인사도 해주고 다가왔다. 요즘엔 후배에게 선배가 먼저 다가가야 한다. 밥도 사주고 다가가면서 관계를 쌓을 생각이다. 마음을 사야 몸이 움직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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