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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북부대개조' 연이은 잭팟, 파주 7000억 투자유치

이데일리 황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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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북부대개조' 연이은 잭팟, 파주 7000억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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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에 OLED 신기술 설비 투자
산자부, 경기도, 파주시 리쇼어링 재정지원 큰 역할
김동연 "경기북부 세계 디스플레이 제조 거점 재도약"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대선 후 도정에 복귀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에 연이어 잭팟을 터뜨리고 있다. 남양주 왕숙단지에 6000억원 규모 카카오(035720) AI 디지털 허브 유치에 이어 파주에 7000억원 규모 LG디스플레이(034220) OLED 신기술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전경.(사진=경기도)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전경.(사진=경기도)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7일 파주 LCD 일반산업단지에 2025년 6월부터 2027년 6월까지 2년간 차세대 OLED 신기술과 관련한 설비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투자 금액만 7000억원 규모다.

중국 광저우 공장 매각 자금을 바탕으로 한 LG디스플레이의 이번 투자 결정에는 경기도와 파주시의 적극적인 인센티브 제공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진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경기도, 파주시는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이번 LG디스플레이 신기술 설비투자에 2028년까지 3년간 최대 500억원(산자부 200억원·경기도 90억원·파주시 210억원) 가량의 재정 지원을 검토 중이다.

경기도는 지난 10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경기도의회 제384회 정례회에 이같은 내용의 ‘국내복귀 투자양해각서 체결 동의안’을 제출한 상태다. 오는 27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해당 동의안이 최종 의결되면 7월 중 경기도와 파주시, LG디스플레이 3자간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다.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정확한 투자보조금 규모와 지급 여부는 오는 10월 산자부 국내복귀 투자보조금 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이번 투자유치로 기존 공장 내 유휴공간 활용, 차세대 기술 확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재도약과 함께 경기도가 가지고 있는 첨단산업 중심지라는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파주시가 첨단 디스플레이 제조업의 중심지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유치를 통해 파주는 OLED 혁신기술의 글로벌 생산기지로 자리잡게 됐으며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OLED 패널 양산을 위한 핵심 설비를 구축하게 된다.


이를 통해 지역 내 협력업체, 소재·부품·장비 기업과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물류·고용·상권에 이르는 연쇄적 지역경제 활성화가 진행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이번 LG디스플레이 투자 유치를 단순한 생산 설비 확보가 아닌, 첨단 기술 확보는 물론 도가 추진 중인 경기북부대개조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되는 사업으로 보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도가 유치한 이번 투자는 경기북부를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제조업의 거점으로 재도약시키는 전환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LG디스플레이의 투자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경기북부 지역 산업발전을 위한 추가 투자유치 노력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파주 LCD 클러스터는 2002년 경기도와 LG필립스LCD(LG디스플레이 전신) 간 협의를 통해 조성한 대형 산업단지다. 당시 수도권 규제에 따른 입지 확보의 어려움을 경기도가 중앙정부와 협력해 해소하며 LG디스플레이를 유치한 대표적 성공 사례다. 현재 파주사업장은 TV, 노트북, 모바일 디스플레이 등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단지로 성장했다. 계속해서 경기도는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차세대 제조업의 투자 유치와 사업 성공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3월 화성시에 2조2000억원 규모의 기아 다목적 기반 차량(PBV) 전기차 전용 공장(EVO Plant) 유치도 성공시키는 등 경기 남부지역 투자유치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