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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는 암말 안하던데?”…30분간 주문 않고 버틴 손님

헤럴드경제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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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는 암말 안하던데?”…30분간 주문 않고 버틴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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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카페에 들어와 30분간 주문을 하지 않고 앉아 있던 손님이 오히려 뻔뻔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페 사장 A씨가 한 손님으로부터 겪은 황당한 사연이 공유됐다.

경기도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A씨는 “카페 오픈한 지 1년 차, 이런 손님은 처음”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 “한 손님이 30분째 주문을 안 하시길래 조심스레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냐’고 여쭤봤다”며 “설마하는 마음 반, 누구 기다리시면 물이라도 한잔 드릴까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손님은 “그냥 쉬는 건데요?”라며 “쉬라고 있는 게 카페 아니에요? 스타벅스는 아무 말도 안 하던데?”라고 답했다고 한다.

A씨는 “예상치 못한 대답에 적잖이 당황스러웠다”며 “이런 경우는 어떻게 대처하는 게 현명한 거냐”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럼 스타벅스 가세요. 누가 그 카페 가랬냐”, ““왜 개인 카페에서 저러냐”, “카페가 왜 쉬는 곳이냐. 제발 주문 좀 해라”, “별 인간들이 다 있다”, “자영업자가 힘든 이유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카페에서 장시간 자리를 비우거나 주문을 하지 않고 자리에서 쉬다 가는 손님들로 인해 자영업자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간 ‘카공족’에게 비교적 관대한 입장을 보였던 프랜차이즈 카페들도 방침을 강화하는 추세다.

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붙은 안내문.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붙은 안내문.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지난 4월 서울 시내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는 “30분 이상 좌석을 비우실 경우 파트너가 자리를 정리할 수 있으니 매장 이용에 참고 부탁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기도 했다. 당시 스타벅스 관계자는 “물품 안전상의 이유로 예외적으로 게시물을 부착했다”면서 “스타벅스 운영 정책과는 무관하다”라고 해명했다.


미국 스타벅스에서도 2018년부터 이어져 온 ‘매장 개방 정책’을 7년 만에 폐지하고 주문 고객에게만 매장과 화장실을 개방하기로 했다. 지난 1월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미 지역의 1만1000개 이상의 매장에서 주문 없이 매장을 이용할 수 없다는 방침이 시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바리스타는 새 방침을 따르지 않는 고객에게 퇴거를 요청하며, 기존에 무료로 제공해온 식수도 주문 고객에게만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