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전용기 "김민석 전 부인까지 청문회 증인 신청? 참 비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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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김 후보의 전 부인을 증인으로 신청하는 것에 대해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 비정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민주당 측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 위원인 전 의원은 18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게 정상인가"라며 "전 부인까지 불러서 두 분 사이에 있었던 아들의 자금 출처를, 유학비를 물어보겠다고 하는데 정치 이전에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부인까지 불러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사람 하나 인생을 또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가족을 또 건들겠다(는 것)"이라며 "전 부인 증인 채택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오늘 2시까지 증인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며 "끝까지 누가 증인으로 채택될지는 모른다. 간사 간의 협의 이후에 의원들에게 공유가 될 텐데 전 부인을 불러서 물어볼 게 두 분 사이에 있었던 아들의 자녀 유학비 출처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기가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가 아들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교내 동아리 활동 중 작성한 법안을 실제 국회에서 발의해 대학 입시에 활용토록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후보자 측에서 스펙에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명확히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해당 부분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며 "어떠한 법률에 대해서는 시민단체가 될 수도 있고 국민 누구나 국회에 제안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마구잡이식 의혹을 가지고 온 것이고 실제로 아빠 찬스를 만들어보려고 했던 것 같은데 똥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24~25일 양일간 열린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이종배 위원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차 회의는 18일 오후 2시에 개최하기로 했고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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