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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으로 들렸다" 욱한 이건주…입양 간 친동생과 '18년 절연' 이유

머니투데이 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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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으로 들렸다" 욱한 이건주…입양 간 친동생과 '18년 절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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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무속인 이건주가 18년 전 재회했던 동생과 사이가 틀어져 절연하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배우 겸 무속인 이건주가 18년 전 재회했던 동생과 사이가 틀어져 절연하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배우 겸 무속인 이건주가 18년 전 재회했던 동생과 사이가 틀어져 절연하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이건주가 프랑스로 입양 간 친동생 건철씨 만나 18년 전 한 차례 만남에서 발생한 갈등을 떠올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에서 이건주는 동생과 함께 동생을 입양해준 양부모를 만난 뒤 마을 벼룩시장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배우 겸 무속인 이건주가 18년 전 재회했던 동생과 사이가 틀어져 절연하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배우 겸 무속인 이건주가 18년 전 재회했던 동생과 사이가 틀어져 절연하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동생은 형과 짧은 만남을 아쉬워했고, 이건주는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지금처럼 말이 잘 통했다면"이라며 18년 전 동생과 첫 만남을 떠올렸다.

동생이 프랑스어로 '무슨 일이야?'라고 말했던 것이 이건주에겐 한국어 욕설처럼 들렸고, 이로 인해 사이가 틀어졌다고 했다.

동생은 "(형은) 내가 욕한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나는 그냥 프랑스어로 '무슨 일이야'라고 물었을 뿐이다"라고 해명했고, 이건주는 "'뭐? 너 지금 나한테 욕한 거야?'라고 했다"고 기억했다.


동생은 "프랑스어로 'Qu'est-ce qu'il ya?'(께스낄리아)는 '무슨 일이야?'라고 묻는 말이었는데 한국에서는 욕처럼 들리는 말이라 다툼이 생겼다. 그 다툼 후에 형을 떠나게 됐다. 상황 악화를 막으려는 선택이었다. (형과) 좋은 관계로 떠난 건 아니었다. 이런 이유로 죄책감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배우 겸 무속인 이건주가 18년 전 재회했던 동생과 사이가 틀어져 절연하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배우 겸 무속인 이건주가 18년 전 재회했던 동생과 사이가 틀어져 절연하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동생은 "당시 떠나지 않고 대화를 나누며 풀 수도 있었을 텐데 그땐(25세) 내가 성숙하지 못해서 뭔가 마음에 안 들면 바로 짐 싸서 갔었다. 그렇게 단정적으로 행동하지 말아야 했던 것 같다"며 미안해했다.

그러나 이건주는 "괜찮다. 왜냐면 건철이도 많이 답답했을 거다. 형으로서 조금 더 다독여주고 괜찮은지 물어봐 줬어야 하는데 저도 어렸을 때라(27세) 건철이가 욱하고 가면 '그래? 말아. 왜 나한테 화내는 거냐'라고 했다. 철이 없었다. 그게 미안하고 나도 후회된다"고 했다.


이어 "이러면서 서로 더 많이 알아가고 조금 더 가까워진 거 같아 좋다"며 갈등을 이겨내며 가까워진 형제 관계에 만족해했다.

동생은 "난 정말 좋다. 형이 유명하든 아니든 내 형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다른 누가 아니라 바로 형이라서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고, 감동한 이건주는 눈시울을 붉혔다. 이를 본 동생은 "혹시라도 울면 마음 바꿀지도 모른다"고 농담해 형에게 웃음을 선물했다.

배우 겸 무속인 이건주가 어린시절을 동생과 함께 보내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눈물을 쏟자 동생이 그를 다독여줬다./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배우 겸 무속인 이건주가 어린시절을 동생과 함께 보내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눈물을 쏟자 동생이 그를 다독여줬다./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그러나 이내 이건주는 "왜 우리 형제는 평범하지 못했을까"라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그는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같이 지냈다면 나도 건철이도 덜 외로웠을 텐데, 서로가 필요했을 때 있어 주지 못한 게 속상하다"고 했다.


동생은 "형이 다시 돌아온 이후로 내 안의 상처는 사라졌다"며 "예전에는 내가 혼자가 아니어도 외롭게 느꼈는데 이젠 형이 있어서 더 이상 외롭지 않다"고 의젓하게 형을 다독였다. 그러면서 한국어로 "사랑해 형!"이라고 외쳤다.

이건주는 "'사랑해 형'이라는 말을 서툰 한국어로 전해줬을 때 그 순간은 영원히 못 잊을 거 같다. 건철이에게 처음 들은 말이다. 진심으로 건철이가 저한테 마음을 열어주고 있단 걸 느꼈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으니, 형·동생으로서 잘 지내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동생은 "우리가 놓쳤던 시간을 만회할 기회가 앞으로 충분히 있을 거다. 함께 멋진 일들을 해나갈 시간도 있을 거고. 아직 늦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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