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TA 시행 후 위축된 태국인 방한…청소년 타깃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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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방문한 태국 고등학생들이 미디어 아트 체험에 참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관광공사 제공) |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교육여행'이 침체한 태국의 방한 시장 회복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태국 공립고등학교 '사앗 파덤 위타야 스쿨' 학생 40여 명이 지난 16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아 다양한 교육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공사는 전자여행허가제(K-ETA) 시행 이후 침체한 태국 방한 시장 회복을 위해 교육여행을 새로운 유치 전략으로 삼고 신규 방한 수요 창출을 위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2019년 한국을 찾은 태국인은 57만 명에 달했으나 K-ETA 시행 이후 방한 심리가 위축돼 2024년에는 32만 명에 그쳤다.
공사는 침체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K-ETA 면제 대상인 17세 이하 청소년을 타깃으로 선정했다. 이번 사앗 파덤 위타야 스쿨 단체 유치는 이러한 노력의 첫 성과다.
해당 학교는 1924년 설립돼 100년의 역사를 보유한 곳으로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채택할 만큼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크다.
공사 방콕지사는 지난 7일 태국 국제청소년로봇대회 주최 기관과 방한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국 로봇 산업과 연계한 특수목적관광 상품을 기획했다.
오는 8월 100여 명의 태국 학생 단체가 해당 상품을 통해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이광수 공사 방콕지사장은 "태국 방한 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이를 기회로 삼아 청소년 교육여행이라는 신시장을 개척 중"이라며 "하반기에는 태국 유소년 골프 전지 훈련단을 유치하고 현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단기 연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j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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