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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꽤 공신력이 있는 ‘토크스포츠’의 벤 제이콥스 기자는 1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 알 아흘리, 알 카디시아가 손흥민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선 세 팀은 손흥민 영입에 3400만 파운드(약 630억 원)를 제안하려고 한다”라고 알렸다.
실제 사우디아라비아 팀 이적설은 영국 공영방송 ‘BBC’도 전망한 바 있고, 영국 ‘타임즈’까지 “알 나스르를 포함한 사우디아라비아 팀이 손흥민에게 관심이 있다”라고 짚었다. 이들 구단은 단순히 전력 보강 차원이 아닌, 아시아 최고 스타 중 하나인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상업적·상징적인 효과를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이적설의 배경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차원의 리그 성장 전략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네이마르 등 세계적인 슈퍼스타들을 대거 영입한 데 이어 본격적인 아시아 시장 공략을 꾀하고 있다. 대표 얼굴로 손흥민을 점찍은 셈이다. 손흥민이 경기력뿐만 아니라 글로벌 마케팅, 중계권 수익 창출, 브랜드 이미지 제고 측면에서 막대한 파급력을 갖는 인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알 나스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중심으로 지난 시즌까지 활약했다. 왼쪽 윙어에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뛸 수 있는 손흥민은 알 나스르가 구상 중인 글로벌 브랜드 팀 완성에 있어 핵심 퍼즐이다. 최근에 호날두와 계약 만료 이후 대체 선수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손흥민이 레이더 망에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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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아흘리는 손흥민을 통해 팀의 전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국제적인 팬층 확대와 브랜드 가치 상승을 도모하고 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고위층이 알 아흘리에 손흥민 영입을 우선순위로 제시한 바 있다.
‘토크스포츠’는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팀 이적을 승인할 경우 한국 중계권사와 수익성 높은 TV 중계권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즉각적인 투자 수익을 가져올 수 있다”라고 알렸다.
알 카디시아는 비교적 덜 알려진 팀이지만, 최근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직접적인 재정 지원을 받으며 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이들은 현재 ‘사우디판 뉴캐슬’을 표방하며, 거침없는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 중심에 손흥민을 놓고 있으며, 이적료와 연봉에서 다른 두 클럽 못지않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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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현재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아 있다. 올해 1월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까지 손흥민과 동행을 약속했다. 토트넘은 계약상 8월 3일 서울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한국 투어에 손흥민이 출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손흥민이 이적하더라도 그 시점은 한국 투어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은 이미 한국 시장에서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굿즈, 팬미팅, 미디어 노출 등을 대대적으로 계획하고 있어 그의 불참은 상업적으로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물론 토트넘은 사우디 클럽들로부터 손흥민에 대한 ‘공식적인 제안’을 받은 적은 없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결정을 위임했다. 손흥민이 떠나려고 생각한다면 선수 의견을 충분히 존중하려고 한다.
현재 토트넘은 올해 여름 측면 공격수를 추가로 영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손흥민의 입지가 이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프리시즌 동안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자신의 역할을 확인하고, 출전 시간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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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454경기에서 173골을 넣으며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주장으로서 팀의 유럽 우승을 이끈 그는, 토트넘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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