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과나눔재단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분단 80년의 성찰과 통일 준비'라는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었습니다. 북한 문제를 연구해온 학자들이 모여 달라진 남북 상황을 진단하면서 여전히 필요한 통일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고 하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이채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올해로 광복 80주년을 맞았지만, 통일이 없는 한 '온전한 광복'이 아니라는 문제의식을 가진 학자들이 분단 80년을 성찰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영선 / 재단법인 통일과나눔 이사장
"(우리는 통일로 나아가려는) 동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이 분단 상태를 오히려 당연시하는 모습조차 보이고 있는 듯합니다."
첫 발표를 맡은 강원택 서울대 교수는 통일의 필요성을 '이익'의 관점에서 접근해 국민적 관심을 받아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강원택 /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통일을) 이익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통일 정책에 대한 지지가 의미 있게 나오더라 이거예요. 규범적이고 당위적인 형태로 통일하자 이래가지고 사람들이 이제 관심 안 갖는다는."
조동호 이화여대 교수는 분단 80년을 겪으며 북한은 '폐쇄 경제'의 몰락을 겪었지만, 한국도 '분단 성장의 한계'에 도달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조동호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 경제든 남한 경제든 1945년에 하나였던 경제가 둘로 갈라지는 순간부터 이미 우리 성장에는 한계가.."
천해성 전 통일부 차관은 통일 교육과 남북 접촉 활성화를 위해 법령 개정을 촉구했습니다.
천해성 / 前 통일부 차관
"(남북협력기금법을 개정해) 교육을 또는 남북 교류 협력과 관련된 여러 다른 내용들도 지원하거나 참여할 수 있는 이런 좀 제도적 기반을…."
학자들은 새로 들어선 정부가 온탕·냉탕을 오가는 모습이 아닌 '지속 가능한 통일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이채현 기자(lee22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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