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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강 물놀이 10대 사망‥현장 CCTV는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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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강 물놀이 10대 사망‥현장 CCTV는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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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인질 10명 석방 동의…협상은 험난"<로이터>
◀ 앵커 ▶

홍천강에서 물놀이를 하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10대 청소년이, 수색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본격 여름철로 접어든 데다, 올해 장마 기간엔 집중호우도 예보된 만큼, 물놀이 사고에 주의해야겠습니다.

김준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두컴컴한 홍천강.


수난구조대원들이 조명을 비추며 물속을 들여다봅니다.

지난 16일 저녁 홍천강에서 물놀이를 하던 10대 4명이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용석조/홍천 캠핑장 사장]

"어촌계장님이 재향군인회장인데요. 어디선가 전화받고서 급히 사람 구조하러 가야 한다고 가서 저도 따라온 겁니다."

인근 산책로에서 운동을 하던 부사관이 강에 뛰어들어 2명을 구조했고 다른 1명은 스스로 탈출했습니다.

하지만 실종된 15살 김 모 군은 이튿날 사고 지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 발생 지점입니다.

아침부터 쏟아진 비로 물살이 더 강해졌고,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면 수심도 2m 이상 급격히 깊어지는 곳입니다.

사고 직후 소방당국은 물론 주민들까지 수색에 나섰지만, 이날 내린 비로 강에 흙탕물과 부유물이 섞이며, 수색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엄재현/홍천소방서 현장대응단장]
"시야가 거의 안 보입니다. 한 50cm 정도. 시야가 안 보여서 수색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사고 현장에 설치된 방범용 CCTV도 먹통이었습니다.

지난 11일 고장이 난 뒤 일주일간 작동을 멈춘 채 방치된 겁니다.

홍천군은 사고 발생 이후에야 부랴부랴 복구에 나섰습니다.

[홍천군 관계자 (음성변조)]
"(CCTV는) 시설관리용이다 보니까 상시녹화는 되고 있으나, 상시 모니터링은 안하고 있었거든요."

인근 주민들은 본격 피서철 이전에도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며, 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이나 인력 등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홍천군 하화계리 주민(음성변조)]
"여기가 아무렇게나 들어갈 수 있잖아요. 아직 아무런 보호시설이나 난간 같은 것도 없고 해서 조금 조치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소방 당국은 "허리 이상 깊이에서 물놀이를 할 때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주변을 주기적으로 살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김준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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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겸 기자(gg@c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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