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관세폭탄의 여파로 우리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의 대미 수출액이 두 달 연속 줄었습니다. 5월 수출액이 27% 넘게 급감하면서 - 자동차 관세가 시작된 4월 보다 5월의 감소폭이 더커졌는데, 기업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임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미국으로 보낸 자동차 수출액이 27% 넘게 급감했습니다.
자동차 관세가 시작된 4월보다도 감소폭이 커졌습니다.
이런 와중에 미국은 25%인 자동차 관세를 추가 인상하는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지난 13일)
"머지않은 미래에 그 관세를 인상할 수도 있습니다. 더 높이 올라갈수록 그들은 여기에 공장을 건설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관세 충격이 커지자 각국은 협상을 통해 관세를 낮추려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영국은 농산물 시장 개방 등을 대가로 자동차 관세를 10%로 낮추며 첫번째로 협상을 마무리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 영국 총리
"매우 중요한 협정이 발효되었습니다. 오늘은 양국 모두에게 매우 좋은 날입니다."
하지만 대미 무역적자국인 영국과 달리 한국은 무역흑자국이어서 협상이 훨씬 까다로울 전망입니다.
허윤 /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한국과 미국은 FTA 체결국이기 때문에 훨씬 더 서로에게 원하는 것이 많고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의 또는 설득이 필요한 상황이죠."
자동차와 철강 관세에 이어 수출품 대부분에 부과되는 상호관세 발효 시점도 불과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전자와 SK 등 주요 기업들은 잇따라 전략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임유진 기자(limy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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