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교민들 만난 김혜경 여사…첫 단독 일정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세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한 김혜경 여사가 현지 한인회관을 찾았습니다.

현지시간 17일 김 여사는 캐나다 캘거리 한인회관을 찾아 현지 동포들을 만났습니다. 김 여사의 이번 동포 간담회 참석은 영부인 자격으로 진행한 첫 단독 공개 일정입니다.

김 여사는 "동포 간담회를 작게 한다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너무 낭랑한 (목소리의) 아나운서도 계시고, 한인회장님도 계시니 대통령께서 오셔야 하는 자리에 제가 괜히 왔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해외에 계신 동포들이 저희보다 한국 소식을 더 잘 알고 계시더라"라며 "자세히 알고 판단도 잘하고 계셔서 깜짝 놀랄 때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또 "멀리 떨어져 계시더라도 조국을 생각하는 마음이 (한국에) 살고 있는 저희보다 훨씬 더 간절하다는 걸 많이 느낀다"며 "힘든 일도 많고 조국 걱정에 한동안 더 힘드셨을 텐데, 오늘 여러분이 조국과 새 대통령에 바라는 점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캐나다를 방문한 김혜경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캘거리 한인회관에서 환영나온 주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진영 캘거리 한인회장은 "이민자 사회의 외로움에 여사님의 방문이 큰 위로와 응원이 된다"며 "오늘 만남이 잊지 못할 격려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조국과의 연결고리를 돈독하게 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는 이날 한인회관 방명록에 "우리 동포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당당한 조국 함께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김 여사는 수행원들과 점심 차 현지에서 13년간 한식당을 운영해온 동포 식당에 들러 약 20명의 교민을 만났습니다.

식당에서 식사하던 한 교민은 "멀리 토론토에서 휴가를 내고 무작정 캘거리에 왔는데 이렇게 만나게 됐다"고 했고, 김 여사는 "여기서 못 만났으면 어쩔 뻔 했나"며 먼 길을 와준 교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김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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