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사진 촬영 후 악수 나누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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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나스키스(캐나다)=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업무오찬 및 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이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2025.06.18. myjs@newsis.com |
[카나나스키스(캐나다)·서울=뉴시스]김경록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회원국과 초청국이 참여하는 확대정상회의가 열리기 전 16일부터 총 8차례 정상회담을 진행하며 정상외교에 박차를 가했다. 확대정상회의 후에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캐나다 캘거리에 도착한 16일부터 17일(이하 현지시간) 확대정상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총 6개국(남아프리카공화국·호주·브라질·인도·멕시코·영국) 정상 및 2개 국제기구(유엔·EU) 대표들과 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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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뉴시스] 최진석 기자 =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캘거리 한 호텔에서 열린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한-남아공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17. myjs@newsis.com |
16일 오후 캘거리 도착 후에 가장 먼저 성사된 정상회담은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아공이 한국의 아프리카 진출 관문"이라고 평가하며 남아공 내 에너지·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우리 기업에 대한 남아공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라마포사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남아공 투자와 진출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이뤄졌다. 두 정상이 대면한 것은 지난 12일 한 차례 정상통화를 한 후 사흘 만이다.
양국 정상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의 우방 관계를 재확인하고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소통·협력 강화와 함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창설멤버로서 10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도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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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나스키스(캐나다)=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G7 및 초청국 정상과 단체사진 촬영을 마치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디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이동하고 있다. 2025.06.18. myjs@newsis.com |
17일에는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카나나스키스로 이동해 6차례 회담을 가졌다.
이날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가장 먼저 만났다. 한국과 브라질 정상 간 정상회담이 성사된 것은 10년 만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어릴 적 빈곤과 정치적 역경을 극복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소년공 시절 프레스기에 눌려 팔을 다친 일화를 말했고, 이에 룰라 대통령은 "몇 살 때 일이냐"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국의 남미 최대 교역·투자국인 브라질과의 경제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이 의장국인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이 대통령을 초청했고, 이 대통령은 초청에 감사를 표하며 "가능하면 참석해보겠다"고 화답했다.
이어진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UN) 사무총장과의 약식회동에서는 국제사회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역할이 화두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필요한 지원과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파르도 멕시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셰인바움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대한 비결을 묻는 한편 멕시코와 미국 간 관세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가 우리의 중남미 최대 교역국임을 언급하며 셰인바움 대통령을 10월 APEC 정상회의에 초청했으며, 이에 셰인바움 대통령은 사의를 표했다.
다음으로는 인도 나렌드라 모디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최근 인도에서 발생한 항공기 참사에 깊은 위로를 전하며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기점으로 양국 관계의 도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인도에 우리 기업 550여개가 진출한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 고위급 소통을 활성화하고 핵심기술·국방·방산 등 전략적 협력을 더욱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모디 총리는 가까운 시일 내 이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요청했으며, 이 대통령은 초청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이 대통령이 "인도 영화를 매우 좋아한다"고 하자 모디 총리는 2000년 전 가야의 김수로왕과 혼인한 인도 아유타야 출신 허황옥 공주와 그의 성 씨인 김해 허씨를 언급하면서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밝혔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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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나스키스(캐나다)=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만나 한-영국 정상회담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2025.06.18. myjs@newsis.com |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문제가 언급됐다. 앞서 우리 정부는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한 후 한-EU FTA 수준의 한-영 FTA를 2019년 체결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3월 한-영 FTA 개선을 위한 4차 공식협상에 나서는 등 양국 간 개정 논의가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이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먼저 이 대통령에게 "이미 강력한 파트너 관계를 더욱 강화해나가길 희망한다. 특히 자유무역협정(FTA)을 현대화하는 문제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고, 이에 이 대통령도 "우리 FTA를 개정하는 문제도 사실 좀 더 진전이 있어야 될 것 같다. 영국과 한국 간의 기존 협력관계를 더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EU 지도부와도 첫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대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이 대통령은 현재까지 G7 회원국 7개국(캐나다·프랑스·독일·영국·이탈리아·미국·일본)과 이번 초청국 7개국(한국·호주·인도·브라질·멕시코·남아공·우크라이나) 중 6개국 정상과 정상회담을 진행했으며 유엔·EU 대표와도 만남을 가졌다. 취임 12일 만의 다자외교 데뷔전에서 정상외교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G7 회원국·초청국 정상들이 사진촬영을 한 후 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눈을 맞추며 악수를 나누는 장면도 포착됐다.
17일 오후 확대정상회의를 전후로 이 대통령과 이시바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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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나스키스(캐나다)=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G7 및 초청국 정상과 단체사진 촬영을 마치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25.06.18. myjs@newsis.com |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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