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참석···다자 정상외교 시동
남아공 라마포사 대통령과 만나
양국 교역·에너지 등 교감 확대
호주 총리엔 "엄청 가까운 관계"
트럼프 귀국에 한미회담은 ‘불발’
남아공 라마포사 대통령과 만나
양국 교역·에너지 등 교감 확대
호주 총리엔 "엄청 가까운 관계"
트럼프 귀국에 한미회담은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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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캐나다에서 첫 정상외교 일정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현지시각 16일 오후 캐나다 캘거리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1박 3일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외교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첫 양자회담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호주 총리와 차례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자원 부국인 이들 국가와 협력 증진을 통해 공급망 확대를 도모하려는 이 대통령의 실용 외교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현지 진출 기업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당부하는 한편 각국과 지속적인 양자 회담 일정을 잡고 협력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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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한 호텔에서 첫 정상 외교 일정으로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30분간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도 30분간 회담을 진행했다. 이번 G7 회의에는 회원국인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캐나다 외에도 한국과 호주·브라질·인도·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우크라이나 등 총 7개국 정상이 초청받았다.
우선 이 대통령은 라마포사 대통령에게 “교역·투자·에너지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이 지속 증진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남아공 내 에너지·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한국 기업에 대한 남아공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라마포사 대통령도 “앞으로도 양국이 정치·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자”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남아공이 아프리카 최대의 경제 대국이며 한국의 아프리카 진출 관문”이라며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남아공 내 고용 창출과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투자와 진출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지원과 관심을 강조했다.
남아공 라마포사 대통령과 만나
양국 교역·에너지 등 교감 확대
양국 교역·에너지 등 교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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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호주와 한국은 엄청나게 가까운 특별한 관계”라고 했고, 앨버니지 총리 역시 “6·25전쟁에서 호주군이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싸웠다”며 양국의 우호 관계를 부각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자원·에너지 문제에 있어서 (우리가) 호주에 의존하는 게 상당히 많다”고도 했다. 한국과 호주 양국 정상은 국방·방산·청정에너지 및 핵심 광물을 포함한 공급망 등에서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양 정상은 또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소통과 협력 강화에도 공감했다.
남아공과 호주 정상은 공히 이 대통령을 자국에 초청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올해 11월 G20 정상회의 계기로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이 대통령을 뵙기를 고대한다”며 초청했고, 앨버니지 총리도 “다가오는 경주 APEC 정상회의 때 한국을 방문하고자 한다. 언젠가 호주에도 모시기를 바라고 있다”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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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리엔 "엄청 가까운 관계"
우호 부각하며 '광물 협력' 약속
북핵문제 해결 위한 소통도 강조
우호 부각하며 '광물 협력' 약속
북핵문제 해결 위한 소통도 강조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대니엘 스미스 캐나다 앨버타주 수상이 주최하는 환영 리셉션에 참석했다. G7 초청국 정상들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리셉션에서는 주로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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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로 트럼프 G7서 조기 귀국···한미 정상회담 무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기대를 모았던 한미 정상회담이 중동 위기에 따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기 귀국으로 무산됐다. 정부는 당분간 실무 협상을 이어가면서 다시 정상회담 일정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은 16일(현지 시간)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프레스센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귀국을 하게 돼 내일로 예정됐던 한미 정상회담은 (개최하기가)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다자회의에서는 이런 일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문제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으로부터 양해를 구하는 연락이 왔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측은 이와 관련해 가급적 이른 시일 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이달 24~25일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참석 결정을 하게 되면 이때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일단 이 대통령은 관세 협상을 위한 지렛대로써 G7의 다자외교 창구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 실장은 “일본과 정상회담은 구체적으로 진전돼 내일(17일) 오후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한일 모두 미국과 관세 협상 측면에서 비슷한 처지라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자외교 틀에서 한일 정상회담에도 기대를 높이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일 양국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조치를 두고 선순환의 사이클을 가동해야 한다”며 “과거사 문제에 대해 원만한 타결을 위한 여건을 만들어 가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주한미군은 상급 부대인 인도태평양사령부 지침에 따라 부대방호태세(FPCON)를 ‘알파’에서 ‘브라보’로 한 단계 격상했다. 총 5단계로 구분되는 방호 태세 중 브라보는 테러 활동에 대한 위협이 예측 가능하고 증가했을 때 적용된다. 구체적인 이유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이스라엘·이란 충돌에 따른 미군기지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는 차원이라는 관측이다.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은 16일(현지 시간)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프레스센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귀국을 하게 돼 내일로 예정됐던 한미 정상회담은 (개최하기가)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다자회의에서는 이런 일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문제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으로부터 양해를 구하는 연락이 왔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측은 이와 관련해 가급적 이른 시일 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이달 24~25일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참석 결정을 하게 되면 이때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일단 이 대통령은 관세 협상을 위한 지렛대로써 G7의 다자외교 창구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 실장은 “일본과 정상회담은 구체적으로 진전돼 내일(17일) 오후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한일 모두 미국과 관세 협상 측면에서 비슷한 처지라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자외교 틀에서 한일 정상회담에도 기대를 높이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일 양국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조치를 두고 선순환의 사이클을 가동해야 한다”며 “과거사 문제에 대해 원만한 타결을 위한 여건을 만들어 가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주한미군은 상급 부대인 인도태평양사령부 지침에 따라 부대방호태세(FPCON)를 ‘알파’에서 ‘브라보’로 한 단계 격상했다. 총 5단계로 구분되는 방호 태세 중 브라보는 테러 활동에 대한 위협이 예측 가능하고 증가했을 때 적용된다. 구체적인 이유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이스라엘·이란 충돌에 따른 미군기지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는 차원이라는 관측이다.
캘거리(캐나다)=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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