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공습과 이란의 미사일 반격이 쉴새없이 이어지면서, 양국 간 무력충돌이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란 국영방송사가 폭격을 당해 생방송이 중단되고, 방송사 직원들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민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생방송으로 전쟁 소식을 전하던 이란 국영방송.
갑자기 엄청난 폭발음이 들리더니, 연기와 파편이 화면을 가득 메우고 앵커가 황급히 자리를 피합니다.
"신은 위대하다!"
방송국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된다며, 이스라엘이 미사일 공격을 한 겁니다.
뉴스 편집자 등 최소 직원 3명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은 또 이란의 사실상 군 최고사령관인 샤드마니도 암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수도 테헤란을 향한 공습이 확대되자 한밤중 도시를 벗어나려는 차들로 도로가 꽉 막히기도 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이것은 갈등을 고조시키려는 것이 아닙니다. 갈등을 끝내기 위한 것입니다."
이란의 반격도 계속됐습니다.
현지시간 17일 오전, 이란은 탄도 미사일로 이스라엘 전역을 공격했고, 곳곳에서 화재와 폭발이 잇따랐습니다.
다만, 수세에 몰린 이란이 협상과 휴전을 위한 길을 모색하면서 지난 주말에 비해 공세가 다소 주춤해졌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아미르 사이드 이라바니 / 주유엔 이란 대사]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란은 이스라엘을 공격한 적이 없습니다. 이란은 어떤 전쟁도 시작한 적이 없습니다. '존재적 위협'이라는 이야기는 거짓입니다."
실제 이란은 제3국을 통해 이스라엘과 미국에 공격 중단과 핵협상 재개를 원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매체 역시 이번 주 미국이 이란 측과 다시 회담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는 이란 정권 붕괴와 중동 질서 재편에 무게가 실립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은 공격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베를린에서 MBC 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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