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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⅔이닝 8실점' 분명 예전의 콜어빈이 아니다…충분한 휴식에도 무너진 두산 1선발, 공만 많이 던졌다

스포티비뉴스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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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⅔이닝 8실점' 분명 예전의 콜어빈이 아니다…충분한 휴식에도 무너진 두산 1선발, 공만 많이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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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맹봉주 기자] "그때는 왜 저런 투수가 한국에 왔나 싶더라니까요."

1선발의 투구가 아니었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콜어빈 얘기다.

콜어빈은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두산 선발투수로 나와 2⅔이닝 동안 무려 96구 던지며 13피안타 2사사구 8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시즌 7패째다(5승). 평균자책점은 4.86으로 뛰었다. 두산은 삼성에 1-12로 대패했다.

1회부터 무너졌다. 2루타 2개 포함 안타만 5개 맞으며 2실점했다.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볼넷 2개에 안타 5개를 내줬다. 여기엔 강민호의 투런 홈런도 있었다. 점수는 0-6으로 두산이 끌려갔다.


3회는 다 마치지도 못했다. 삼성 박승규에게 솔로포와 구자욱, 르윈 디아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자 그제서야 두산 벤치는 콜어빈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이날 콜어빈의 투구수는 96개. 경기 전 두산 조성환 감독 대행은 "오늘(17일) 콜어빈 투구수 제한은 없다. 지난 경기도 없었다"며 "지난 경기서 한 이닝만 더 가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선수와 이야기 나눈 후 결정했다. 오늘도 딱히 투구수 제한은 없다"고 말했다.

최근 열흘 휴식까지 주며 콜어빈에 대한 기대가 컸던 두산이다. 투구수 자체만 보면 조성환 감독 대행이 바라는대로 됐다. 문제는 투구 내용이다.


콜어빈은 포심, 투심, 컷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 스위퍼를 섞어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4km까지 찍혔다.

하지만 던지는 공마다 족족 삼성 타자들에게 맞아 들어갔다. KBO 데뷔 두 번째 등판에서 삼성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한 기억은 온데간데없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17일 두산전을 앞두고 "콜어빈이 그때는 워낙 잘했다. 저런 투수가 왜 한국에 왔나 싶을 정도로 좋은 투구를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래도 1, 2번 경험했기 때문에 대처 능력이 그때보다 훨씬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은 콜어빈을 철저히 분석하고 나왔다. 콜어빈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삼성은 이날 총 22안타를 때리며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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