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스모킹건' 될까...검찰, 김건희 '주가조작' 관련 육성녹음 확보

이데일리 박지혜
원문보기

'스모킹건' 될까...검찰, 김건희 '주가조작' 관련 육성녹음 확보

속보
시드니 총기 난사…"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 < 현지매체>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재수사하는 검찰이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인식한 정황이 담긴 육성 녹음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고등검찰은 지난달 말 미래에셋증권 측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와 계좌 담당 직원의 약 3년간 통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 수백 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음 파일에는 2차 주가 조작 시기인 지난 2010년에서 2012년 사이 김 여사가 ‘블랙펄인베스트에 계좌를 맡기고 40% 수익을 주기로 했다’는 취지로 말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여사가 해당 직원과 특정 문서를 검토하는 통화 녹음 파일도 확보했는데, 이른바 ‘김건희 엑스파일’에 담긴 주식계좌 인출 내역 및 잔고와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김 씨와 블랙펄인베스트 전직 임원 민모 씨 간의 이른바 ‘7초 매매’ 대화 기록을 확보했지만, 김 여사가 시세조종 범행을 인식했다고 볼 근거는 부족하다며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했다.

한편, 검찰은 김 여사 측에 늦어도 다음 주까지 서울고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는 출석요구서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가 지병을 이유로 전날 갑자기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가운데, 김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게 된 민중기 특별검사는 대면 조사 필요성을 밝혔다.

민 특검은 김 여사 측에서 별도로 연락 온 것이 없다며, 김 여사가 입원한 것도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면 조사 계획 등에 대해선 특검보가 임명되면 차츰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사건 등과 관련해 ‘제3의 장소’에서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지만 직접 검찰에 나온 적은 없어 앞으로 특검 방침에 관심이 쏠린다.